[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불멸의 존재'도 떠날 때를 안다.
'이모털(The Immortal)' 맷 브라운(36, 미국)이 은퇴를 선언했다. 다음 달 1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노퍽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20에서 디에고 산체스(35, 미국)와 싸우고 오픈핑거글러브를 벗기로 했다.
브라운은 숨 가쁘게 달려왔다. 2005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12년 동안 36경기(20승 16패)를 가졌다. 1년에 세 경기 꼴로 싸웠다.
2008년 TUF 7에 참가하면서 옥타곤으로 들어왔다. 그해 12월 '스턴건' 김동현과 엎치락뒤치락경기를 펼치고 1-2로 판정패했다.
2012년 2월부터 2014년 5월까지 7연승을 달리다가 갑자기 전성기가 끝났다.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6경기를 치렀는데 1번만 이기고 5번 졌다.
데미안 마이아·제이크 엘렌버거·도널드 세로니에게 져 최근 3연패에 빠진 브라운은 신체적 한계를 절감한 듯 보인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케이지를 떠나는 브라운은 은퇴전에서 마지막 목표 하나를 세웠다. 1981년생 동갑인 이번 상대 산체스와 동반 은퇴하는 것이다.
브라운은 산체스도 선수 생활을 계속할 몸 상태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산체스도 떠날 때가 왔다. 내가 은퇴하는 날, 그를 은퇴시킬 것이다. 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만들고 선수 생활을 함께 마감한다면 멋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최근 여러 체급을 돌아다니며 활동하고 있다. 타이틀에 도전한 적이 있다. 그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고, 이제 타이틀에 다시 도전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산체스는 2002년 프로 파이터 생활을 시작했다. 2005년 TUF 1 우승자 출신이다. 15년 동안 39전 29승 10패 전적을 기록하고 있는데, 2012년부터 연승이 없다. 최근 5경기 2승 3패.
페더급과 라이트급을 왔다 갔다 하더니 이번엔 브라운과 웰터급에서 경기한다.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산체스는 같이 은퇴하자는 브라운의 제안에 가타부타 반응이 없다. 자신의 건강을 걱정해 주는(?) 동갑 친구에게 고마워해야 하는 걸까?
UFC 파이트 나이트 120의 메인이벤트는 더스틴 포이리에와 앤서니 페티스의 라이트급 경기다. 안드레이 알롭스키와 주니어 알비니의 헤비급 경기, 클레이 구이다와 조 로존의 라이트급 경기 등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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