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US오픈 1회전을 마친 뒤 서로 격려하는 시모나 할렙(왼쪽)과 마리아 샤라포바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시모나 할렙(26, 루마니아, 세계 랭킹 2위)와 마리아 샤라포바(30, 러시아, 세계 랭킹 104위)가 US오픈 1회전 이후 34일 만에 중국 베이징에서 재회한다.

샤라포바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 차이나 오픈 단식 2회전에서 예카테리나 마카로바(29, 러시아, 세계 랭킹 35위)를 세트스코어 2-1(6-4 4-6 6-1)로 이겼다.

이번 대회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출전한 샤라포바는 지난달 30일 1회전에서 3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아나스타시아 세바스토바(27, 라트비아, 세계 랭킹 18위)를 2-1로 눌렀다.

US오픈 16강전에서 샤라포바는 세바스토바에게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차이나 오픈 1회전에서 설욕에 성공한 샤라포바는 2회전에서 마카로바를 물리치고 16강에 진출했다.

샤라포바가 8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이는 세계 랭킹 2위 할렙이다. 이번 대회 2번 시드를 받은 할렙은 2회전에서 마그달레나 라이바리코바(28, 슬로바키아, 세계 랭킹 28위)에게 2세트 기권승을 거뒀다.

2회전을 통과한 할렙은 샤라포바와 만난다. 이들은 지난 8월 말 올해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인 US오픈 1회전에서 경기를 치렀다. 당시 할렙은 2번 시드를 받았고 샤라포바는 와일드카드로 US오픈 코트에 섰다.

이 경기에서 두 선수는 2시간 50분 넘는 대접전을 펼쳤다. 뒷심 싸움에서 이긴 샤라포바는 2-1로 할렙을 꺾었다. 치열했던 경기에서 승자가 된 샤라포바는 경기를 마친 뒤 울먹였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샤라포바가 7승 무패로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 2017년 WTA 투어 차이나 오픈 16강에 진출한 뒤 중국 관중들과 기념 촬영을 하는 마리아 샤파포바 ⓒ GettyImages

할렙은 샤라포바를 한 번도 이기지 못했지만 만나는 경기마다 접전을 펼쳤다. 특히 2014년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결승전과 올해 US오픈 1회전에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샤라포바를 괴롭혔다. 할렙과 경기를 앞둔 샤라포바는 WTA와 공식 인터뷰에서 "우리는 서로의 스타일과 경기를 매우 잘 안다. 지금까지 경기는 도전적이었고 힘들었으며 경쟁적이고 감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할렙은 세계 랭킹 2위인 위대한 선수다. 이런 매치업은 기대하지 않았지만 마주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할렙은 "(샤라포바와 만나는 것에 대해)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여러 번 경기를 해봤지만 이제는 새로운 날을 맞이할 때다. 내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며 지금은 정말 그것을 해보고 싶다"며 경기에 대한 승리를 염원했다.

캐롤라인 보즈니아키(27, 덴마크, 세계 랭킹 6위)는 2회전에서 아나스타시아 파블류첸코바(26, 러시아, 세계 랭킹 21위)를 2-0(6-2 6-2)으로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보즈니아키는 페트라 크비토바(27, 체코, 세계 랭킹 18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한편 SPOTV ON2는 4일 오후 4시 50분부터 샤라포바와 할렙의 차이나 오픈 16강전을 위성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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