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모나 할렙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시모나 할렙(26, 루마니아, 세계 랭킹 2위)이 마리아 샤라포바(30, 러시아, 세계 랭킹 104위)에게 당한 7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할렙은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 차이나 오픈 단식 16강전에서 샤라포바를 세트스코어 2-0(6-2 6-2)으로 완파했다.

할렙은 지난 8월 말 올해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인 US오픈 1회전에서 샤라포바를 만났다. 당시 할렙은 2번 시드를 받았고 샤라포바는 와일드카드로 US오픈 코트에 섰다.

이 경기에서 두 선수는 2시간 50분 넘는 대접전을 펼쳤다. 뒷심 싸움에서 이긴 샤라포바는 2-1로 할렙을 꺾었다. 할렙은 2014년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결승전에서도 샤라포바와 접전 끝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샤라포바만 만나면 유독 위축됐던 할렙은 상대 전적 7전 7패를 기록했다. 이번 차이나 오픈 2번 시드를 받은 할렙은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샤라포바를 16강전에서 만났다.

경기를 앞둔 할렙은 "(샤라포바와 만나는 것에 대해)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여러 번 경기를 해봤지만 이제는 새로운 날을 맞이할 때다. 내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며 지금은 정말 그것을 해보고 싶다"며 승리를 간절하게 기원했다.

샤라포바는 지난달 30일 1회전에서 3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아나스타시아 세바스토바(27, 라트비아, 세계 랭킹 18위)를 2-1로 눌렀다. 2회전에서는 예카테리나 마카로바(29, 러시아, 세계 랭킹 35위)를 세트스코어 2-1(6-4 4-6 6-1)로 꺾고 16강행에 성공했다.

▲ 마리아 샤라포바 ⓒ GettyImages

1, 2회전을 모두 3세트 경기를 치른 샤라포바는 할렙과 경기에서 고전했다. 장기인 위력적인 포핸드는 힘이 떨어졌고 고비처에서 범실이 쏟아졌다.

1세트에서 할렙은 먼저 브레이크하며 2-1로 앞서갔다. 이후 내리 3게임을 이긴 할렙은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샤라포바는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1세트를 따낸 할렙의 상승세는 2세트로 이어졌다. 4-2로 앞선 할렙은 결정적인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5-2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할렙은 이어진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 경기에서 샤라포바는 15개의 위너를 기록했지만 무려 39개의 실책을 범하며 무너졌다. 반면 할렙은 실책을 6개로 막았다.

할렙은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28, 폴란드, 세계 랭킹 11위)와 다리아 카사트키나(20, 러시아, 세계 랭킹 34위) 승자와 8강전을 치른다. 

앞서 열린 단식 2회전에 출전한 '롤랑가로스 퀸' 옐레나 오스타펜코(20, 라트비아, 세계 랭킹 8위)는 2회전에서 사만사 스토서(33, 호주, 세계 랭킹 45위)를 2-0(6-3 7-5)으로 꺾고 16강에 안착했다.

오스타펜코는 지난달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WTA 투어 코리아오픈에서 우승했다. 이어 출전한 중국 우한 오픈에서는 4강에 진출했다. 세계 랭킹 8위로 뛰어 오른 오스타펜코는 중국의 펑슈아이(31, 세계 랭킹 25위)와 16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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