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노수광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경기를 치르면서 가장 많은 타격 기회가 돌아오는 1번 타자에게 주어진 임무는 막중하다. SK 와이번스의 '톱타자' 노수광에게 거는 기대가 큰 이유다.

SK는 4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2017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2년 전 넥센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5로 패해 일찌감치 '가을 야구'를 접은 SK가 이번에는 NC를 상대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1경기만 이겨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NC와 달리 SK는 1, 2차전 모두 이겨야 한다.

올해 SK를 정규 시즌 5위로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이바지한 노수광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4월 7일, 트레이드로 KIA 타이거즈 유니폼 대신 SK 유니폼을 입은 노수광은 정규 시즌 동안 131경기에서 타율 0.285(382타수 109안타) 6홈런 39타점 16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는 다소 부침이 있었으나 새 팀에 적응하면서 감을 찾았고 후반기에 공격 첨병 노릇을 했다.

SK 경기가 주로 홈런 타자들을 앞세워 상대 마운드를 괴롭히기도 했지만, 발도 빠르고 콘택트 능력이 좋은 노수광(외야수, 중견수)이 1번 타자로서 팀 공격에 적지 않게 이바지했다.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해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SK로서 노수광이 볼넷을 고르든, 안타를 치든 톱타자로서 얼마나 뛰어주는지에 따라 작전을 걸든, 홈런을 노리든 공격을 풀어갈 수 있다.

부담감이 안생길 수는 없겠지만 제 페이스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수광은 "부담감이 생기겠지만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뛰어 본 경험이 있다. 얼마나 집중력이 필요한지 느꼈다. 어느 타순에 배치되더라도 일단 출루가 우선이다"고 말했다.

노수광은 지난해 KIA 소속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뛰어본 경험 있다. 지난해 정규 시즌 5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KIA는 LG 트윈스와 잠실야구장에서 와일드카드 1, 2차전을 치른 바 있다. 1차전에서 4-2로 이긴 KIA가 2차전에서 0-1로 패해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된 가운데 노수광은 2경기 모두 뛴 바 있다.

노수광은 "지난해 경험을 밑거름 삼아 집중해서 공격이나 수비를 할 때 열심히 뛰겠다. 많은 팬이 모인 넓은 구장에서 뛰어봤으니 어떤 느낌인지 잊지않고 있다. 긴장은 될 거다. 그러나 한 번 지면 끝이다. 불리한 점을 안고 시작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난해보다 나아진 활약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NC의 선발로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이 등판한다. 올해 정규 시즌에서 노수광은 맨쉽을 만나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맨쉽과 대결에서 안타를 못쳐 약하다고 하기에는 표본이 적고 지난 기록일 뿐이다. 그간 SK의 톱타자로 뛴 노수광이 얼마나 NC 마운드를 괴롭힐 수 있을지 관심사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