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이하 한국 시간) 열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게임에서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콜로라도 로키스에 11-8로 이겼다. 세 번째 투수로 나온 로비 레이가 2⅓이닝 1실점으로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4일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게임에서는 뉴욕 양키스가 미네소타 트윈스를 8-4로 꺾었다. 승리 투수는 세 번째 투수로 나와 3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데이비드 로버트슨이다.
애리조나와 콜로라도, 양키스와 미네소타 네 명의 선발투수 가운데 승리투수는 물론이고 5회까지 버틴 선수가 아무도 없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에서는 양키스 선발 루이스 서베리노가 ⅓이닝 4피안타(2홈런) 1볼넷 3실점으로 가장 일찍 교체됐다. 미네소타 선발 어빈 산타나 역시 2이닝 3피안타(2홈런) 2볼넷 4실점으로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게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콜로라도 선발 존 그레이는 1⅓이닝 7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난타당했다. 1회 폴 골드슈미트에게 맞은 3점 홈런을 비롯해 안타 5개, 2회에는 케텔 마르테에게 1타점 3루타를 허용하는 등 안타 2개를 더 내줬다.
애리조나 선발 잭 그레인키는 3회 1사까지 7타자 연속 아웃을 만들며 기대치를 높였다. 포스트시즌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한 베테랑다운 출발. 그러나 3회 1사 1, 3루 위기를 겪었고 4회에는 안타 5개를 맞고 이닝 도중 교체됐다. 3⅔이닝 6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10번째 포스트시즌 등판을 마쳤다.
서베리노와 그레이는 이번 와일드카드게임이 포스트시즌 데뷔전이었다. 경험 문제를 지적하는 건 쉬운 방법이지만 정답으로 보기는 어렵다. 마찬가지로 조기강판당한 그레인키와 산타나는 10번째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부진했기 때문이다.
와일드카드게임에 나선 팀들의 공격력 쪽에서 원인을 찾는 게 합리적일 수 있다. 네 팀 모두 정규 시즌 팀 OPS가 10위권이었고, 9월에도 양키스(0.846) 2위, 미네소타(0.802) 5위, 콜로라도(0.792) 7위, 애리조나(0.787) 8위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한편 와일드카드가 각 리그 2장으로 늘어난 2012년 이후 지난해까지 10차례 와일드카드게임에서 구원승은 단 두 번 있었다. 두 번 모두 끝내기 경기에서 나왔다. 단판전 특성상 등판 가능한 가장 좋은 선발투수를 투입하기 때문일 텐데, 공교롭게도 올해는 2경기 모두 구원승이 나왔다.
역대 와일드카드게임 승리투수
2012년
NL 세인트루이스 6-3 승리, 카일 로시 선발승
AL 볼티모어 5-1 승리, 조 손더스 선발승
2013년
NL 피츠버그 6-2 승리,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선발승
AL 탬파베이 4-0 승리, 알렉스 콥 선발승
2014년
NL 샌프란시스코 8-0 승리, 매디슨 범가너 완봉승
AL 캔자스시티 9-8 12회 끝내기 승, 제이슨 프레이저 구원승
2015년
NL 컵스 4-0 승리, 제이크 아리에타 완봉승
AL 휴스턴 3-0 승리, 댈러스 카이클 선발승
2016년
NL 샌프란시스코 3-0 승리, 범가너 완봉승
AL 토론토 3-0 11회 끝내기 승, 리리아노 구원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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