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수 ⓒ 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현재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챔피언인 임은수(14, 한강중)가 올 시즌 두 번째 출전한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4위에 올랐다.

임은수는 5일(이하 한국 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53.69점 예술점수(PCS) 51.29점 감점(Deduction) 1점을 합친 103.98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58.6점과 합친 총점 162.58점을 받은 임은수는 출전 선수 37명 가운데 4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임은수는 지난달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세운 개인 최고 점수인 121.55점에 17.57점이나 미치지 못했다.

임은수는 지난해 10월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7차 대회 동메달 획득했다.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는 쇼트프로그램은 물론 프리스케이팅(121.55점)과 총점(186.34점)에서 모두 ISU가 인정한 개인 최고 점수를 세웠다.

이 대회에서 임은수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임은수는 주니어 그랑프리 3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했다. 특히 은메달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바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클린 경기에 실패하며 메달 획득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또한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도 사실상 어렵게 됐다.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은 김연아(27) 이후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한 선수가 없다.

▲ 임은수 ⓒ 곽혜미 기자

쇼트프로그램에서 아쉬운 4위에 그친 임은수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출전 선수 37명 가운데 32번째로 빙판에 등장한 임은수는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곡인 탱고 풍의 그랑기뇰/오블리비온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뛰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 기술에서 임은수는 1.2점의 가산점(GOE)을 챙겼다. 그러나 이어진 트리플 플립은 점프 에지가 모호하다는 어텐션 판정이 지적됐다.

플라잉 싯 스핀과 레이백 스핀에 이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후속 점프를 시도하지 못했다. 그러나 트리플 루프와 트리플 러츠 + 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깨끗하게 뛰었다.

프로그램 후반부에 배치된 트리플 살코에서는 빙판에 넘어지는 실수를 했다.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은 후속 점프로 더블 토루프를 붙였다. 플라잉 싯 스핀과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은 최고 등급인 레벨4를 기록했다. 레이백 스핀은 레벨3를 받았다.

이번 대회 우승은 총점 197.91점을 받은 알레나 코스톨라야(러시아)가 차지했다. 196.55점을 기록한 다리아 파넨코바(러시아)가 2위에 올랐고 170.9점을 받은 가사카케 리노(일본)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같은 날 핀란드 에스포 메트로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7년 피겨스케이팅 핀란디아 트로피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최다빈(17, 수리고)은 기술점수(TES) 26.29점 예술점수(PCS) 25.77점을 합친 52.06점을 받았다.

최다빈은 개인 쇼트프로그램 최고 성적인 62.66점(2017년 세계선수권대회)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최다빈은 지난달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ISU 챌린지 대회인 온드레이 네펠라 트로피에서 178.93점으로 4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처음 출전한 국제 대회에서 최다빈은 비록 메달을 얻지 못했지만 나름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 최다빈 ⓒ 한희재 기자

올 시즌을 앞둔 그는 부츠 문제로 고생했다. 발에 맞는 부츠가 없어 애를 먹은 최다빈은 이로 인한 부상까지 입은채 훈련에 집중했다.

평창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올 시즌 최다빈은 새로운 프로그램 점검차 네펠라 트로피에 이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는 부츠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다. 또한 대회를 앞두고 의상을 분실하는 사건도 겪었다.최다빈은 출전 선수 27명 가운데 13번째로 빙판에 등장했다. 그는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곡인 Papa, Can You Hear Me?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했다. 올 시즌 경기에서 최다빈은 트리플 러츠 + 더블 토루프를 뛰었다. 이번 대회에서 다시 3 + 3 콤비네이션 점프에 도전했지만 후속 점프가 회전수 부족으로 다운그레이드 판정을 받았다.

이 기술에서 최다빈은 1.4점을 잃었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도 회전수 부족으로 언더로테가 지적됐다. 트리플 플립에서 1.05점이 깎인 최다빈은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도 깨끗하게 뛰었다. 플라잉 카멜 스핀과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 그리고 레이백 스핀은 모두 레벨3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큰 실수는 없었지만 중요한 점프가 모두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다. PCS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점도 아쉬웠다.

최유진(17, 화정고)은 49.78점으로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윤서영(17, 용화여고)은 36.19점으로 23위에 머물렀다.

쇼트프로그램 1위는 67.82점을 받은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러시아)가 차지했다.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툭타미셰바는 오랜만에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67.69점을 받은 마리아 소츠코바(러시아)가 그 뒤를 이었고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는 67.45점으로 3위에 올랐다.

최다빈은 8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 2017~2018 시즌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여자 싱글 최종 순위

1위 알레나 코스톨라야(러시아) - 197.91점

2위 다리아 파넨코바(러시아) - 196.55점

3위 가사가케 리노(일본) - 170.9점

4위 임은수(한국) - 162.58점 

* 2017년 피겨스케이팅 핀란디아 트로피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순위

1위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러시아) - 67.82점

2위 마리아 소츠코바(러시아) - 67.69점

3위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 67.45점

10위 최다빈(한국) - 52.06점

12위 최유진(한국) - 49.78점

23위 윤서영(한국) - 36.19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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