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날드 쿠만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로날드 쿠만 에버턴 감독이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경질설에 "도망치지 않겠다"고 했다.

'광폭 영입'으로 2017-18 시즌을 맞은 에버턴은 리그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리그 7경기를 치르는 동안 2승에 그쳤고 결국 7라운드에서는 번리에 0-1 일격을 당하며 순위가 16위까지 미끄러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성적도 신통치 않다. 아탈란타에 0-3으로 진 데 이어 안방에서 아폴론 리마솔과도 2-2로 비겼다.

빅6를 위협할 대항마로 꼽혔던 에버턴의 추락에 로날드 쿠만의 거취도 점차 거론되기 시작했다. '경질설'이 대두된 것이다. 당장 구단이 신임을 보냈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잔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침묵을 지키고 있던 쿠만은 직접 입을 열었다. 네덜란드 매체 데 텔레그라프에 7일(한국 시간) "비난에 도망치지 않겠다"는 심경을 담은 글을 적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그들의 의견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난 감독으로서, 그 비난에 도망치지 않겠다"면서 재기를 노래했다.

쿠만은 "우리의 정상적인 수준의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결과 역시 더 나아져야 한다"며 "사우스햄튼에서 이곳으로 왔을 때, 야망을 가지고 왔다. 어려운 상황이 올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난 차분한 상태다. 내 스태프들과 성적을 내기 위해 일할 것이다. 난 잘나갈 때와 마찬가지로, 똑같은 에버턴의 감독"이라고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A매치 휴식기 이후 에버턴은 승격 팀 브라이튼과 시즌 3승을 다툰다. 이후 리옹(유로파), 아스널(리그), 첼시(리그컵), 레스터 시티(리그)를 10월 동안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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