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UFC 여성 스트로급 펄 곤잘레스(31, 미국)는 지난 4월 UFC 210에서 옥타곤 데뷔전을 가졌다. 신시아 카르비요에게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졌다.
곤잘레스는 경기 내용이나 결과보다 '다른 일' 때문에 유명세를 치렀다. 가슴 확대 수술한 여성 복싱 선수에게 출전 라이선스를 주지 않는 뉴욕 주 체육위원회의 규정 때문이었다. 경기 전날, 본의 아니게 곤잘레스의 수술 경력이 전 세계에 퍼졌다.
수술을 집도한 담당 의사가 문제없다고 보장한 뒤, 뉴욕 주 체육위원회는 곤잘레스의 출전을 허락했다.
곤잘레스는 8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16에서 잠재력의 크기를 보여 줘야 했다. 테이크다운을 노리며 폴리아나 보텔로(28, 브라질)를 그라운드로 끌어내리려고 노력했다.
케이지 펜스로 밀어붙이는 것까지 좋았다. 하지만 보텔로의 테이크다운 방어가 좋아 한 번도 넘어뜨리지는 못했다. 타격 없이 '묻지마 태클'을 노리는 단조로운 공격이 3라운드 내내 계속됐다. 3라운드 막판에는 오히려 보텔로에게 상위 포지션을 허용했다.
보텔로에게 들러붙기만 하자, 등장할 때까지만 해도 곤잘레스에게 환호하던 관중들이 야유를 보냈다.
곤잘레스의 0-3(27-30,27-30,27-30) 판정패. 옥타곤 연패에 빠져 전적 6승 3패가 됐다. 어쩌다 보니 자신의 얼굴과 이름은 꽤 알렸다. UFC 첫 승리를 위해선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드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보텔로는 UFC 첫 경기에서 이기고 활짝 웃었다. 4연승을 달려 총 전적 6승 1패가 됐다. 하지만 타격가다운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 주지 못했다. 다음 출전에서 경기 스타일의 매력을 발산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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