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랜도 바나타(25, 미국)와 바비 그린(31, 미국)이 15분 혈전 끝에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두 선수는 8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16 라이트급 경기에서 1-1(29-27,27-29,28-28)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 선수는 변칙적인 타격가. 경기 내용도 한 치 앞을 예측하기 힘들었다.

먼저 승기를 잡은 건 바나타였다. 1라운드 펀치를 맞혀 그린을 쓰러뜨리고 파운딩 연타를 내리쳤다. 성급한 심판이었다면 경기를 멈출 만한 그림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바나타의 반칙 니킥이 나왔다. 그라운드 상태에 있는 그린에게 무릎을 차올려 1점 감점됐다.

▲ 바비 그린(왼쪽)과 랜도 바나타는 일진일퇴 공방으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그린은 5분 동안 휴식 시간이 주어지는데도 쉬지 않고 바나타에게 덤볐다. 길로틴초크를 잡혔지만 이를 벗어나고 계속 공격적으로 나갔다.

그린은 2라운드부터 잽을 앞세운 원투 스트레이트로 바나타의 얼굴을 붉게 물들였다.

터프한 둘은 펀치에 쓰러질 만한 충격을 받고도 두 다리에 힘을 꽉 주고 버텼다. 2라운드 그린은 바나타의 훅을 맞았지만 머리 움직임으로 추가 펀치를 안 맞으면서 버텨냈고, 3라운드 막판 바나타는 턱이 들리는 투원 펀치를 허용하고도 꿋꿋하게 서 있었다.

바나타는 지난 3월 UFC 209에서 다비드 테이무르에게 판정패한 뒤, '값진 무승부'로 잠재력을 확실히 증명했다. 총 전적 9승 1무 2패가 됐다.

에드손 바르보자·더스틴 포이리에·라시드 마고메도프에게 져 3연패 중이던 그린은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급 명승부로 건재를 자랑했다. 총 전적 23승 1무 8패가 됐다.

▲ 랜도 바나타의 1라운드 반칙 니킥 공격. 이것으로 감점 1점을 받지 않았다면 바나타가 판정승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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