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으로 쓰러진 펠라이니, 포그바, 루카쿠(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A매치가 한창 열리는 가운데 웃는 팀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팀도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핵심 선수들이 잇달아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주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근심이 커졌다.

◆쓰러진 포그바, 복귀 시점은 언제?

맨유는 A매치 전 이미 핵심 미드필더 폴 포그바가 쓰러졌다. 포그바는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바젤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다. 9월 부상 당시만 하더라도 영국 현지 언론은 포그바의 부상 복귀 시점을 11월 A매치 휴식기로 봤다. 하지만 좀처럼 복귀 시점이 정해지지 않고 있다. 현재 맨유의 구단 메디컬 스태프는 포그바의 복귀 시점을 박싱데이(크리스마스 전후)로 보고 있다. 포그바가 복귀해도 곧바로 '본래 실력'을 보인다는 보장도 없다. 장기간 부상 이후엔 그만큼 컨디션을 끌어 올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햄스트링을 다친 포그바

◆루카쿠도 쓰러지고 펠라이니도 쓰러졌다

이번 시즌 맨유의 최고 이적생 로멜루 루카쿠도 쓰러졌다. 루카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에버턴에서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루카쿠는 출전하는 경기마다 득점포를 쏘아 올리고 있다. UEFA 슈퍼컵에서 득점을 시작으로 리그 7경기에서 7골,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경기당 1골이 넘는 폭발력을 과시 중이다. 

루카쿠는 지난 크리스탈 팰리스와 리그 7라운드 경기에서 발목을 다쳤다. 상태가 경미해 벨기에 대표팀에 소집됐지만, 끝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H조 9차전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벨기에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루카쿠의 발목에 문제가 있다고 인정했고, "무리해서 경기를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했다. 벨기에는 앞선 8경기에서 이미 승점을 22점을 쌓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루카쿠가 결장한 벨기에는 4-3 진땀승을 거뒀다. 벨기에는 오는 11일(이하 한국 시간) 키프러스와 유럽지역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이미 본선행을 확정했고, 키프러스가 약팀인 점이어서 루카쿠의 결장이 유력하다. 하지만 한창 물오른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루카쿠의 부상은 벨기에 대표팀과 맨유 모두에 마이너스다. 

▲ 근심이 많은 무리뉴 감독

보스니아전 맨유의 진짜 근심은 마루앙 펠라이니다. 벨기에 대표 펠라이니는 전반 28분 무릎에 이상을 느꼈고, 리안더르 덴동커르와 교체됐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펠라이니가 왼쪽 무릎 인대가 다친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간 결장을 예상했다.

펠라이니는 194cm의 큰 기에 터프한 수비와 넓은 수비 반경이 장점이다. 무리뉴 감독의 입맛에 맞는 선수다. 무리뉴 감독은 포그바의 공백을 펠라이니로 쏠쏠하게 메우고 있었다. 마이클 캐릭, 안데르 에레라도 수비형 미드필더에 뛸 수 있지만, 리그와 유럽클럽대항전을 병행하는 맨유엔 분명 악재다.

◆A매치 이후 리버풀-벤피카 2연전

부상의 타이밍이 좋지 못하다. 맨유는 A매치 기간이 끝나는 14일 리버풀과 리그 8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리버풀 원정을 떠나야 하며 리버풀은 강팀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팀이다. 리그 7경기에서 6승 1무, 21득 2실점으로 순항을 이어 가고 있는 맨유도 리버풀전은 안심하긴 이르다. 리버풀 원정 이후 5일 뒤 벤피카 원정을 떠난다. 무리뉴 감독은 어려운 원정 경기에선 터프하고 피지컬이 좋은 선수를 다수 배치하고 무승부 이상의 성과를 거두는 데 능하다. 원정 2연전에서 1순위로 쓰일 펠라이니, 포그바의 공백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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