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의 다음 상대는 과연 누구로 결정될까?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의 다음 상대는 토니 퍼거슨(33, 미국)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네이트 디아즈(32, 미국)는 맥그리거의 다음 상대 후보로 고려된 적이 없다고 했다.

화이트 대표는 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16 종료 기자회견에서 "디아즈에 대해선 누구도 얘기한 적 없다. 인터넷에 떠도는 말일 뿐"이라면서 "퍼거슨은 잠정 챔피언이고, 맥그리거는 챔피언이다. 둘이 붙어야 말이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말이 된다는 정도로는 모자라다. (맥그리거 vs 퍼거슨) 통합 타이틀전은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 이뤄져야 하는 경기"라고 강조했다.

화이트 대표는 오는 12월 31일 UFC 219에서 맥그리거와 디아즈가 3차전을 벌인다는 아일랜드 타블로이드 매체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한 바 있다.

맥그리거는 지난 8월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복싱 경기를 가졌다. 이제 옥타곤으로 돌아와 UFC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펼쳐야 할 차례다.

지난해 11월 챔피언벨트를 거머쥔 뒤 아직 방어전을 한 번도 치르지 않은 맥그리거는 지난달 30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토크쇼에서 "난 타이틀을 방어하려고 UFC 챔피언벨트를 갖고 있고, 이것은 내게 큰 의미다. 세계 타이틀을 방어할 것"이라고 했다.

▲ 토니 퍼거슨은 잠정 챔피언에 오르고 코너 맥그리거를 향해 "타이틀을 지키든가, 반납해라"고 소리쳤다.

그러면서 ①토니 퍼거슨과 케빈 리의 잠정 타이틀전 승자 ②네이트 디아즈 ③(러시아에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④저스틴 게이치와 에디 알바레즈의 경기 승자 등을 후보로 언급하고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는 달리, 화이트 대표는 맥그리거와 퍼거슨의 통합 타이틀전을 언급하고 출전 시기를 곧 조율하겠다고 예고했다.

"우린 다음 경기에 대해 특별히 얘기하지 않았다. 맥그리거는 올해 한 번 더 경기하길 원한다. 그는 스페인 이비자에서 휴가를 보냈고 지금은 집에서 지낸다. 그에게 스트레스를 풀 시간을 줘야 한다. 그다음 출전 가능 시기를 타진할 것이다."

그러나 화이트 대표는 자신의 말을 여러 번 뒤집은 적이 있다. 명분보다는 흥행에 초점을 맞춘 행보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적이 많다. 화이트 대표가 자주 하는 말대로 "어떻게 될지 봐야" 한다.

이번에도 "내가 둘을 붙일 것"이라며 의지를 나타내기 보다 "둘이 붙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하는 데 그쳤다.

퍼거슨은 UFC 216 메인이벤트에서 케빈 리를 트라이앵글초크로 잡고 잠정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옥타곤 인터뷰에서 "맥너겟(맥그리거를 얕잡아 부르는 말), 너 도대체 어디 있냐? 타이틀을 지키든가, 반납하든가 결정해라"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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