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WTA 차이나 오픈에서 우승한 캐롤라인 가르시아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캐롤라인 가르시아(23, 프랑스, 세계 랭킹 15위)가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 프리미어급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했다.

가르시아는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WTA 투어 차이나 오픈 단식 결승전에서 시모나 할렙(26, 루마니아, 세계 랭킹 2위)을 세트스코어 2-0(6-4 7-6<3>)으로 이겼다.

가르시아는 지난주 중국 우한에서 열린 우한 오픈에서 우승했다. 생애 첫 WTA 프리미어급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가르시아는 우승 포인트 1000점이 걸린 프리미어급 멘덴터리 대회인 차이나 오픈에서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중국에서 열린 굵직한 두 대회에서 2주 연속 정상에 오른 가르시아는 오는 22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WTA 파이널 출전 가능성도 높였다. 가르시아는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24, 프랑스, 세계 랭킹 15위)와 프랑스 여자 테니스를 간판으로 활약했다. 믈라데노비치와 호흡을 맞춘 그는 지난해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복식에서 우승했다. 또한 같은 해 US오픈에서는 준우승했다.

가르시아-믈라데노비치 조는 WTA 투어에서 6번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여자 테니스 국가 대항전인 페드컵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가르시아-믈라데노비치 조는 지난해 페드컵에서 프랑스를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단식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한 가르시아는 올해 프랑스오픈 8강에 진출했다. 우한 오픈과 이번 차이나 오픈에서 우승한 그는 WTA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할렙은 이번 대회 결승에 진출하며 9일 발표될 새로운 WTA 세계 랭킹에서 1위에 오른다. 그는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그리고 웨스턴 & 서던 오픈에서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기회를 모두 놓쳤다. 이번 대회에서 세계 랭킹 1위 가르비네 무구루사(23, 스페인)는 1회전에서 떨어졌다. 준결승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20, 라트비아, 세계 랭킹 8위)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 할렙은 '3전 4기'에 성공하며 세계 랭킹 1위 타이틀을 차지했다.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 할렙은 중국에서 상승세를 탄 가르시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공격과 서브, 그리고 그라운드 스트로크 싸움에서도 할렙을 압도한 가르시아는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 2017년 WTA 차이나 오픈 결승에 진출하며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시모나 할렙 ⓒ GettyImages

1세트 4-4에서 가르시아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5-4로 달아났다. 10번째 게임에서 결정적인 브레이크에 성공한 가르시아는 1세트를 따냈다.

두 선수는 2세트에서도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3-3에서 할렙은 9번의 브레이크 기회를 잡았지만 게임을 이기지 못했다. 접전 끝에 7번째 게임을 이긴 가르시아는 4-3으로 한 걸음 달아났다.

그러나 할렙은 6-6 동점을 만들며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타이브레이크에서 가르시아는 강한 서브에 이은 네트 플레이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4-1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가르시아는 2세트를 따내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