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비스핑(왼쪽)과 조르주 생피에르는 다음 달 5일 UFC 217에서 맞붙는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전 UFC 웰터급 조르주 생피에르(36, 캐나다)는 2013년 11월 UFC 167에서 조니 헨드릭스를 꺾고 타이틀을 반납한 뒤 옥타곤을 떠났다.

복귀를 선언한 그는 미들급으로 체급을 올려 다음 달 5일(이하 한국 시간) UFC 217 메인이벤트에서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38, 영국)에게 도전한다.

4년 전 당대 최고의 스타 파이터 생피에르가 은퇴 생활을 즐기는 동안, UFC의 아이콘으로 새롭게 떠오른 인물이 '노토리어스'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다. 페더급에 이어 라이트급 정상에 섰고, 'PPV 판매왕'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전 UFC 간판선수와 현 UFC 간판선수의 대결, 과연 가능할까? 생피에르는 일단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를 염두에 둔 어떤 계획도 그리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 7일 ESPN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같은 체급에서 경쟁하지 않는다. 모두가 큰돈을 벌기 위해 그를 목표로 하지만, 난 낮은 체급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에게 도전하지 않는다. 내 경우는 그러지 않는다. 이제 비스핑과 싸우려고 한다. 위를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생피에르는 2002년 파이터가 되고 쭉 웰터급에서만 활동했다. 미들급 경기는 그에게 새로운 도전이다. 체급을 낮춰 싸우는 데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가능성을 아예 닫지 않았다. "맥그리거는 놀라운 파이터다. 그와 싸운다면 큰 영광일 것이다. 하지만 모르겠다. 팬들이 원하고, 맥그리거가 원하면 성사될 수도 있다. 그런데 지금 난 비스핑에게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네이트 디아즈와 두 번 웰터급 경기를 펼친 맥그리거도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지난달 30일 "그가 오랫동안 옥타곤을 떠나 있었다고 해도, 또 다른 머니 파이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생피에르가 복귀전을 미들급에서 치를 이유가 있었는지 의아해한다. "생피에르는 비스핑에게 혼쭐이 날 것 같다. 솔직히 그렇게 오래 싸우지 않다가 미들급을 선택한 건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생피에르가 "예전엔 한 명을 꺾으면 새로운 도전자 한 명이 또 나왔다. 바로바로 타이틀을 방어해야 했다"며 "지금은 미들급에 도전할 수 있는 완벽한 기회다.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근육을 늘렸다. 비스핑은 나보다 크기만 할 뿐이다. 기술적으로 내가 더 날카롭다"고 말한 것과 반대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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