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스스로 시리즈를 5차전으로 몰고간 셈이 됐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1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즌 시리즈 뉴욕 양키스와 시리즈 4차전에서 3-7로 졌다. 시리즈 스코어 2-0으로 앞섰던 클리블랜드는 9일과 10일 2경기를 모두 내주며 시리즈 마지막 경기인 5차전까지 간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인 클리블랜드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대결 승자와 붙는 대진을 만났다. 와일드카드는 양키스와 미네소타 트윈스 대결. 양키스가 미네소타를 8-4 꺾고 클리블랜드에 도전장을 던졌다.
마운드 운용에서 이점을 가진 셈이다. 양키스는 와일드카드에서 루이스 세베리노에게 ⅓이닝만 던지게하고 나머지를 모두 불펜 투수로 막았다. 양키스가 선발 카드를 쓰지 않았지만 클리블랜드가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은 변하지 않았다.
지난 6일 1차전 클리블랜드는 트레버 바우어를 세웠다. 바우어는 6⅔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 4-0 승리를 이끌었다. 2차전은 코리 클루버가 나왔다. 클루버는 2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으나 타선 힘으로 9-8 승리를 거뒀다. 3차전은 0-1로 졌다. 카를로스 카라스코는 5⅔이닝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시리즈 스코어 2-1. 직전 0-1 패배가 팀 사기에 큰 영향을 줄 법했으나 클리블랜드가 유리한 고지에 서 있는 것은 분명했다. 유리한 고지를 클리블랜드는 활용하지 못했다.
클리블랜드 불펜에는 선발 등판이 가능한 조시 톰린과 마이크 클레빈저가 있다. 두 투수 모두 올 시즌을 선발투수로 치렀고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클리블랜드 마이크 프랑코나 감독은 두 투수를 구원진으로 활용했다. 톰린은 지난 7일 2차전에서 공 18개를 던졌다. 클레빈저는 7일 28개를 던졌다.
톰린을 선발로 냈거나, 톰린이 불안하다면 클레빈저와 함께 '1+1 작전'이라도 썼더라면 양키스에 4차전을 내주더라도 바우어에게 5일 휴식을 준 뒤 5차전을 볼 수 있는 나쁘지 않은 방법일 수도 있다. 프랑코나 감독은 내일은 없다는 듯 '초강수'를 띄웠고 '자충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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