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그래픽 김종래·글 김건일 이교덕] 이안 맥콜(33, 미국)은 양쪽 끝이 말아 올라간 핸들바 콧수염(Handlebar Moustache)을 지녔다.

별명은 엉클 클리피(Uncle Cleepy). 기분 나쁘게 능글맞은 삼촌이라는 뜻인데, 실제 조카가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

이제 이 독특한 캐릭터를 옥타곤에서 볼 수 없다. UFC와 계약이 끝나 자유 계약 신분(FA)이 됐다.

맥콜은 9일(이하 한국 시간)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FA다. 다른 대회사를 알아보려고 한다. 적어도 파이트머니 10만 달러는 받길 원한다"고 밝혔다.

맥콜은 일본 종합격투기 단체 라이진(Rizin)에 관심이 있다. 하지만 조건을 맞춰 주는 대회사가 없다면 은퇴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맥콜의 전적은 13승 1무 5패다. 2012년부터 UFC 플라이급에서 활동해 2승 3패 1무효를 쌓았다.

마지막 경기가 2015년 1월 존 리네커와 대결이다. 이후 다섯 번이나 매치업이 잡혔지만 자신이 아프거나 상대가 아픈 일들이 반복돼 경기가 거짓말처럼 계속 무산됐다.

맥콜의 특이한 경력 중 하나는 무적의 챔피언 드미트리우스 존슨(31, 미국)과 유일하게 무승부를 기록한 플라이급 파이터라는 사실이다.

2012년 3월 UFC에 플라이급이 신설됐을 때, 챔피언 결정 토너먼트 준결승전에서 존슨을 만나 비겼다. 하지만 5개월 후 재대결에서 존슨에게 0-3으로 판정패했다.

존슨은 맥콜과 무승부 이후 플라이급 13연승을 달리고 있다.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타이틀 방어를 11차례나 성공했다.

같은 위치에서 시작한 둘은 5년이 지나고 업적과 대우가 크게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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