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제주, 취재 임정우 기자, 영상 배정호 기자] 한국 프로 골프(KPGA) 코리안 투어를 대표해서 국내에서 최초로 열리는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THE CJ CUP @ NINE BRIDGES에 나갈 선수가 결정됐다. 주인공은 바로 최진호(33, 현대제철)와 이정환(26, PXG), 이형준(25, JDX)이다.

최진호와 이정환, 이형준은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리는 PGA 투어 THE CJ CUP @ NINE BRIDGES(총상금 925만 달러)에 출전한다.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을 시작으로 매경오픈, 한국오픈, KPGA 선수권, 제네시스 챔피언십 등 17개 대회가 치러졌다. 

10월 1일 막을 내린 7차 카이도시리즈 제주오픈을 끝으로 THE CJ CUP @ NINE BRIDGES 출전자가 결정된 가운데 최진호와 이정환, 이형준이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3명 카테고리에 들며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는 4606점을 얻은 최진호가 이름을 올렸고 4480점의 이정환이 2위, 4171점을 획득한 이형준이 3위에 포진하며 출전을 확정지었다.

어렵게 출전권을 거머쥔 세 선수 모두 PGA 투어에 대한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 최진호는 이번 대회가 PGA 투어 두 번째 대회 출전이고 이정환과 이형준은 생애 첫 PGA 투어 대회를 경험하게 된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최진호는 “국내에서 최초로 열리는 PGA 투어에 선수로 출전하게 돼서 영광이다”며 “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낀 만큼 이번에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제네시스 포인트 2위 이정환은 “PGA 투어는 남자 골프선수라면 누구나 생각해 온 꿈의 무대이자 마지막 관문이다. 어렵게 출전 티켓을 얻은 만큼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출전 티켓을 마지막으로 얻은 이형준은 “PGA 투어에 출전한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쁜 감정을 좋은 성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며 “성적도 중요하지만 공격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즐기는 경기를 하고 오겠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2016-2017 시즌 페덱스컵 1위 저스틴 토마스(미국)을 비롯해 플레이오프 최종전 우승자 잔더 슈펠레(미국), 2017-2018 시즌 개막전 챔피언 브랜든 스틸(미국) 등 PGA 투어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톱랭커들이 이번 대회에 나서는 만큼 최진호를 비롯한 이정환, 이형준도 기대감을 표현했다.

최진호는 “PGA 투어 선수들 중에서도 톱랭커들이 이번 대회에 나오는 만큼 기대가 많이 된다”며 “개인적으로 거리가 많이 나가는 선수보다는 쇼트 게임이 강한 선수랑 플레이를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정환과 이형준은 “페덱스컵 랭킹 1위 저스틴 토마스의 플레이가 궁금하다. 세계 최고의 선수는 어떻게 코스를 공략하고 전략을 세우는지 옆에서 보고 싶다”면서 “하지만 감탄만 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열심히 준비한 만큼 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진호와 이정환, 이형준이 이번 대회 목표로 잡은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오는 것이다. 세 선수 모두 긴장해서 자신의 플레이를 하지 못하는 것을 가장 경계했다.

최진호는 “최경주 프로님을 비롯해 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통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며 “긴장해서 내 플레이를 하지 못한다면 억울할 것 같다. 어떤 상황에서도 내 플레이를 하고 오겠다”고 다짐했다.

최진호와 이정환, 이형준이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도 있지만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세 선수가 PGA 투어를 경험하고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KPGA 코리안투어를 대표해서 출전하는 세 선수가 어떤 결과를 적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인포그래픽] 제네시스 포인트 톱3 ⓒ 김종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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