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이드(오른쪽), 르브론(중간), 로즈
[스포티비뉴스=조현일 농구 해설 위원/전문 기자] '르브론 제임스, 드웨인 웨이드, 데릭 로즈 트리오, 2017년이 아닌 2010년에 뭉칠 뻔했다?'

올여름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팀 가운데 하나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다. 보스턴 셀틱스와 빅딜을 단행하면서 큰 변화를 줬기 때문. 

여기에 르브론과 웨이드가 재회했고 2011년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에서 이들과 맞붙었던 데릭 로즈까지 영입했다. 

그런데 이보다 7년 앞선 지난 2010년에 이 세 명의 선수가 뭉칠 수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11일(이하 한국 시간), 'ESPN'은 "2010년 여름, 로즈가 르브론과 웨이드를 시카고로 데려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로즈는 11일 열린 '친정' 시카고 불스와 프리시즌 맞대결에 앞서 자세히 사연을 전했다. "두 선수를 데려오려고자 했다. 사람들은 내가 리쿠르트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았다"면서 르브론, 웨이드에게 불스 유니폼을 입히기 위해 힘썼다고 말했다. 

다만, 로즈의 노력이 결실을 맺진 못했다. 크리스 보쉬가 히트와 계약을 맺으면서 르브론 역시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기로 결정한 탓. 이 과정에는 팻 라일리 히트 사장의 빼어난 프레젠테이션도 한 몫 거들었다. 

로즈는 "당시 둘을 영입하기 위해 비디오 영상을 찍었다. 다만, 선수들이 그 필름을 돌려봤는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불스 구단은 이에 대해 그 어떤 언질도 주질 않았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1년 후, 로즈가 이끄는 불스와 르브론-웨이드의 히트는 2011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에서 맞닥뜨렸다. 결과는 마이애미의 4-1 완승. 그 이후 로즈가 이끄는 시카고는 단 한 번도 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한편, 웨이드는 마침내 로즈와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로즈와 동료가 될 수 있는 두 번의 기회가 있었다. 맨 처음은 2008년 드래프트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히트가 1순위 픽을 갖진 못했다(당시 히트는 2순위로 마이클 비즐리를 지명). 2년 후인 2010년에도 가능성은 있었지만 실제로 일어나진 않았다."

불스가 아닌, 히트로 향했던 르브론은 웨이드와 함께 한 4년 동안 모두 파이널에 진출했다. 로즈는 "두 선수가 불스로 오지 않은 것에 대해 화가 나진 않았다. 그들은 히트에서 두 번의 우승을 차지했다"면서 웨이드와 르브론의 선택을 존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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