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NC 다이노스 내야수 노진혁은 11일 마산의 가을을 수놓은 주인공이 됐다.
노진혁은 이날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교체 출장해 4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팀은 노진혁의 활약에 힘입어 13-6 대승을 거뒀고 노진혁은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교체 출장한 선수가 데일리 MVP가 되는 것은 흔치 않은 일. 노진혁은 첫 타석이었던 3회 2사 2루에서 송승준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날린 데 이어 5회, 6회 각각 우전 안타를 기록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고 12-6으로 앞선 8회말에는 쐐기 솔로포를 기록하는 등 종횡무진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2015년 시즌 후 상무에 입대한 그는 지난해 77경기 196타수 53안타(5홈런) 36타점 타율 2할7푼, 장타율 4할3푼9리, 출루율 3할7푼8리를 기록했다. 올해는 퓨처스 84경기 276타수 87안타(11홈런) 68타점 타율 3할1푼5리, 장타율 5할7푼6리, 장타율 4할2리로 한층 더 발전된 경기력을 보였다.
그 결과 제대 선수 가운데 1호로 지난달 23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노진혁은 시즌 최종전인 3일 한화전에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로 활약하며 2015년 플레이오프 이후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었다. 8일 1차전에서는 대수비로 출장해 11회 희생번트 야수선택으로 출루한 뒤 득점에 성공하며 1타수 무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처럼 대수비, 대주자 요원으로만 기용될 뻔한 노진혁이 기회를 잡은 것은 예상 밖의 일 때문이다. 11일 3차전에서 박석민이 1회 조명에 공이 가리며 뜬공을 내야안타로 만들어 준 데 이어 2회 1사 1, 2루에서 문규현의 타구를 놓치는 실책을 하자 김경문 NC 감독은 3회초 수비를 앞두고 박석민을 노진혁으로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3경기 5타수 1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 주지는 못했지만, NC 타선에서 박석민의 존재감은 무시할 수 없다. 게다가 1승1패 후 다시 만나는 3차전이라는 점에서 이날 경기의 무게감도 만만치 않았기에 박석민을 교체하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웠던 일. 노진혁은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는 맹타로, 감독의 심적 부담을 덜어 줬다.
그는 경기 후 "3회 교체 출장하면서 수비 보강이라고 생각했다. 뒤에 대타로 바뀔줄 알고 마음을 비웠는데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첫 홈런이 가장 기분 좋은 안타였다. 저도 놀랐다. 포인트를 앞에 두고 친 게 적중했다. 상무에서는 정신적인 면을 많이 가다듬었다"고 가을 활약 소감을 밝혔다.
노진혁의 좋은 타격감은 NC에 여러 공격 루트를 뚫어 줄 수 있게 됐다.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8타수 2안타를 기록한 손시헌 대신 유격수로 출장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언제든 교체할 수 있는 카드가 있다는 것은 기존의 선수들에게 큰 자극제가 된다. 11일 노진혁의 활약으로 1승 이상의 소득을 얻은 NC였다.
관련기사
- 8년 전 가을 그때처럼…롯데 지키는 조정훈의 포크볼
- '3일 휴식' CLE 바우어, 프랑코나 감독 자충수
- 타순 변화 효과 못본 롯데, 외로운 손아섭
- '경기당 1.63개' 실책 늪에 빠진 2017 MLB 포스트시즌
- 준PO 톱타자 고민? 대안이 있다면 누가 될까
- [SPO 주목] NC 나성범, 박민우 '벤치마킹'한 사연
- [오피셜] SK, 손혁 해설위원 투수 코치로 영입
- [SPO 톡] 롯데 김동한, 설렘-긴장 공존하는 두 번째 PS
- [ALDS5 3줄 요약] #2홈런 디디 #9K C.C. #역스윕 양키스, CS 진출
- [SPO 히어로] NYY 로버슨 '공 2개'로 이끈 결정적 병살타
- [SPO 시선] '9K+2홈런 3타점' 만점에 가까웠던 양키스 'C와 D'
- [SPO 시선] '9K+2홈런 3타점' 만점에 가까웠던 양키스 'C와 D'
- [SPO 시선] '9K+2홈런 3타점' 만점에 가까웠던 양키스 'C와 D'
- [SPO 시선] '리버스 스윕' 양키스, '22연승' CLE에 3연패 안기다
- [V리그 미디어 데이] 男배구 감독 출사표 "목표는 당연히 우승"
- 일본 APBC 25인 엔트리 발표…와일드카드 3장도 유망주에게
- "바로티는 왜?" "어때? 쓸쓸해!" 유쾌했던 男배구 미디어 데이
- [V리그 미디어 데이] 男배구 외국인 선수들 한목소리 "봄 배구 이끌겠다"
- [SPO 현장] 비로 연기된 롯데-NC 준PO 4차전, 13일 열린다
- [SPO 현장] 비 내리는 마산, NC 4차전 선발 구상 변화 가능성
- 두산 김재호, 일본 교육 리그 참가 취소
- [SPO 현장] '옆구리 근육 파열' 롯데 김문호, 치료 기간만 3주 예상
- [SPO 주목] 'PS 2G 8이닝' 그래도 NC는 맨쉽이 필요하다
- [SPO 현장] 롯데 조원우 감독이 본 손아섭의 세리머니와 분위기
- [SPO 현장] '4차전 하루 연기' NC가 얻은 것과 잃은 것
- [SPO 현장] 하루 밀린 롯데-NC 준PO 4차전, 린드블럼 vs 최금강 맞대결
- [SPO 현장] '4차전 선발 최금강' NC, 승부수보다 순서
- [SPO 현장] '내일'이 없는 롯데, 4차전 선발 린드블럼으로
- 두산 니퍼트, 라이브 피칭 실시…"베스트 공 던졌다"
- 린드블럼 4일 휴식, 독일까 약일까
- APBC, 한국-일본-대만 와일드카드 어떻게 달랐나
- [ALCS] 양키스 1차전 선발투수 다나카 낙점
- [NLCS] 美 언론 '다저스, 왼손 구원 로스터 변화 예정'…류현진 아닌 아빌란
- '통산 186세이브' 홀랜드, FA 시장 나온다
- 오타니, MLB 도전 준비 전 오른 발목 수술
- [준PO4] '옆구리 부상 이탈' 김문호, 롯데의 대안은?
- 두산, 파주 챌린저스 투수 '현기형-김호준' 영입
- [NLDS5 3줄 요약] #구원 슈어저 #역전 컵스, 3년 연속 CS 진출
- [SPO 시선] 5회 4실점 워싱턴, 무너진 'CY 슈어저-GG 위터스'
- [SPO 시선] 치열했던 컵스-워싱턴 5차전, 14명 등판 무실점은 5명뿐
- [NLCS] 컵스-다저스,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맞대결 확정
- 류중일 감독 취임 "LG 재건 생각에 심장 터질 것 같아"
- 싱글벙글 차우찬 "류 감독님은 은인…다시 만나 설레"
- 한화 최태원 등 코치 11명과 재계약 포기
- [준PO4] 일정 변경에도 뜨거운 마산구장, 1만 1천 석 매진
- [SPO 현장] 김경문 감독 "최금강 최소 실점 기대…공격 잘 풀려야"
- [SPO 현장] '3차전 영웅' NC 노진혁, 4차전은 선발 출전
- LG판 류중일 사단 2기…김성래 김용국 코치 물망
- [SPO 톡] '홈런 세리머니' 롯데 손아섭 "팬들 응원에 쌓인 감정 올라왔다"
- [준PO4] 벼랑 끝 롯데, 3번 DH 최준석-5번 LF 박헌도
- [준PO4] 롯데 전준우-NC 이종욱, 3차전 이어 리드오프 출전
- [SPO 이 장면] NC 원종현 2사 후 내야안타 2개, 결국 피홈런까지
- [SPO 시선] 2승 2패된 NC, 그래도 해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