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김동한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홍지수 기자] "설렘과 긴장이 공존합니다."

롯데 자이언츠의 내야수 김동한(29)은 올해 정규 시즌 동안 화려하지는 않지만 수비나 공격에서 팀이 필요할 때마다 제 몫을 다했던 선수다. 타석에서는 주로 대타로 나섰으나 한정된 기회에서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뛰어다녔다.

팀이 한창 정규 시즌 순위 싸움을 벌이던 지난 8월에는 한달간 타율 0.317(41타수 1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빼어난 타격감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9월 14일, 김동한은 무릎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틀 전, 잠실 LG전에서 수비하는 과정에서 상대 주자의 어깨에 무릎을 부딪힌 게 원인이었다. 때문에 김동한은 재활군에 머무르게 됐고 포스트시즌 합류도 불투명했다.

재활 속도는 빨랐다. 김동한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2군 연습 경기에서 감각을 익혔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합류했다.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와 3차전을 앞두고 만난 김동한은 "몸 상태는 괜찮다. 다쳤을 때 올해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속상했다. 빨리 회복해야겠다는 각오로 재활에 임했다. 건강하게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동한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일대일로 재활을 도와주셨다. 생각보다 회복 속도가 빨랐고, 2군에서 실전 감각까지 회복했다. 수비, 주루, 타격 모두 가능하다"면서 "기회가 온다면 내가 할 일을 잘 해낼 것이다. 그러나 출전보다 팀이 이기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한은 올해 포스트시즌이 두 번째 '가을 야구'다. 두산 시절이었던 2015년 10월 10일,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때 출전한 바 있다. 김동한은 "수비에 중점을 두고 플레이를 할 것이다"고 다짐하면서 "설레기도하고 긴장되기도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