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픈 커리
[스포티비뉴스 조현일 농구 해설 위원/전문 기자] 오는 18일(이하 한국 시간), 2017-2018 시즌 NBA가 개막한다. 

시즌을 지켜보는 재미 가운데 하나가 새 기록의 주인공을 살피는 일이다. 주인이 바뀔 가능성이 높은 몇몇 주요 기록들을 살펴보았다. 

#1. 덕 노비츠키, 르브론 제임스
덕 노비츠키는 역대 최다 득점 6위에 올라 있다. 한국 나이로 불혹을 넘겼지만 여전히 훌륭한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역대 득점 5위는 '한 경기 100득점'의 주인공인 윌트 채임벌린. 노비츠키가 올 시즌 82경기에 모두 나선다고 가정했을 때 평균 14.1점을 넣게 되면 채임벌린을 제칠 수 있다. 노비츠키는 지난 시즌 평균 14.2점을 올린 바 있다. 

노비츠키는 통산 출전 시간 부문에서도 6위다. 최소 67경기를 평균 26분이상뛴다면 앨빈 헤이즈와 제이슨 키드, 케빈 가넷을 한꺼번에 제치게 된다(릭 칼라일 댈러스 감독은 노비츠키의 올 시즌 출전시간을 26분 전후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르브론 제임스도 득점 부문에서 채임벌린을 넘볼 수 있다. 결장 없이 평균 32점이상 넣으면 된다. 

하지만 2017-2018 시즌을 통해 채임벌린을 제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훌륭한 동료들을 많이 둔 만큼 정규시즌에 무리할 필요가 없는 데다 르브론은 2007-2008 시즌 이후 평균 30점을 넘긴 적이 없다. 

#2. 크리스 폴
휴스턴 로케츠로 이적한 크리스 폴은 매 시즌 스틸, 어시스트 기록을 풍부하게 쌓고 있다. 스틸은 통산 15위, 어시스트는 10위에 올라 있다. 

NBA 역사상 이 두 가지 항목 모두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총 3명. 존 스탁턴, 제이슨 키드, 개리 페이튼이 주인공이다. 

빠르면 올 시즌 내로 크리스 폴 역시 이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 폴이 기록한 한 시즌 최저 스틸 기록은 96개. 이 수치만 더해도 폴은 코비 브라이언트, 데릭 하퍼, 알렌 아이버슨을 제치고 11위로 올라선다. 

폴은 무려 네 번이나 한 시즌에 173개의 스틸을 쌓았다. 만약 이번에도 이 정도 수치를 유지한다면 무키 블레이락, 칼 말론까지 넘어설 수 있다. 9위가 가능하다는 뜻. 

어시스트도 올라설 여지가 다분하다. 273개를 더하면 9위 안드레 밀러를 한 단계 끌어내릴 수 있다. 만약 평균 9.9개의 어시스트로 이번 시즌을 마친다면 페이튼과 아이재아 토마스를 넘어서게 된다. 

#3. 드와이트 하워드
지난 7년 동안 5개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드와이트 하워드는 리바운드 부문에서 순위 상승을 꾀한다. 최다 리바운드 22위를 기록 중인 하워드는 457개의 공중 볼을 더 걷어내면 찰스 오클리, 폴 사일러스, 디켐베 무톰보, 찰스 바클리를 한꺼번에 앞지를 수 있다. 

하워드의 한 시즌 최저 리바운드는 431개. 2014-2015 시즌, 하워드는 부상으로 41경기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따라서 건강만 유지한다면 하워드는 18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릴 수 있다. 

#4. 스테픈 커리
스테픈 커리가 NBA에서 활약한 기간은 9년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번 시즌이 끝나면 역대 3점 성공 3위 도약이 가능하다. 최근 5년 연속 260개이상의 3점을 넣고 있으니 그야말로 엄청난 속도다. 

3점 성공 부문 10위인 커리가 현역인 조 존슨(21개 차이)을 제치는 건 시간 문제. 71개의 격차를 보이고 있는 제이슨 키드의 기록은 2017년 내로 넘어설 수 있다. 

그 다음 목표는 현역 삼총사다. 빈스 카터, 저말 크로포드, 카일 코버가 주인공으로 세 명 모두 나란히 2,049개의 3점을 넣고 있다(공동 5위). 커리의 3점 적립 속도를 감안할 때 올 시즌 내로 이들과 차이(133개)를 곧바로 줄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폴 피어스(226개 차이)도 가시권이다. 5년 연속 260개이상의 3점을 넣은 커리의 손 끝 감각이라면 무리한 목표가 결코 아니다. 10위에서 3위로 수직 상승할 커리의 3점쇼를 지켜보는 것도 훌륭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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