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영상 황규현 PD] 우리카드 위비 배구단이 다시 한번 '장충의 봄'을 노래한다.

우리카드는 오는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도드람 2017~2018시즌 V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5위에 머물면서 아슬아슬하게 봄 배구 문턱을 넘지 못했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지난 시즌 돌풍의 팀으로 불리면서 가능성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은 창단 첫 봄 배구, 나아가 챔피언까지 차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는 아쉬움을 남기지 않기 위해 선수 구성에 힘을 쏟았다. FA 자격을 얻은 주장 최홍석을 4억 원에 잡고, 센터 박상하가 FA로 삼성화재로 이적하면서 보상 선수로 세터 유광우를 데려왔다. 지난달에는 현대캐피탈에 올해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넘기고 센터 조근호와 우상조를 데려오면서 중앙을 보강했다. 김 감독은 "어느 정도 보강이 다 됐다. 나가서 싸워야 할 선수들이 조금 더 날카로워져야 할 거 같아서 칼을 갈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 시즌 분위기는 좋았다. 지난달 열린 2017 천안·넵스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선수단은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일본 오사카 전지훈련을 떠나 최종 점검을 했다. 우리카드는 일본 프로 배구 팀인 사카이 블레이저스, 파나소닉 팬서스와 각각 2차례 연습 경기를 치러 2승 2패로 마무리했다. 

김 감독은 "일본에서 좋은 경험을 하고 왔다. 일본 팀이 확실히 빠르고 기본기도 좋아서 상대하기가 껄끄러웠다. 그런 팀들과 연습 경기는 사실 쉽지 않은데,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 ⓒ 한희재 기자
유광우 효과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감독은 "경기력으로 보여 드려야 할 거 같다. 주변에서 유광우 효과를 많이 이야기한다. 효과가 확실히 있긴 하지만, 유광우가 들어오면서 어떤 점이 훨씬 좋아졌다고 설명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 경기력으로 보여 드려야 할 거 같다"고 했다.

올 시즌 레프트 공격수는 최홍석과 더불어 나경복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김 감독은 "(나)경복이는 지난 시즌보다 훨씬 많은 출전이 필요할 거 같다. 그러면서 더 성장해야 한다. 팀에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7개 구단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서브가 순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 감독은 "서브가 다들 좋아져서 리시브가 옛날처럼 하기는 어렵다. 리시브가 안 된 걸 얼마나 더 부지런히 준비하고 움직여서 잘 연결해 조직적으로 점수를 착실하게 얻어 가느냐가 중요할 거 같다"고 힘줘 말했다.

리시브 라인에는 신으뜸과 김정환, 그리고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은 한성정까지 생각하고 있다. 김 감독은 "이 선수들(신으뜸, 김정환, 한성정)이 해줘야 공격력이 살아날 거 같다. 계속 지켜보고 있다. 경기에는 컨디션이 더 좋은 선수가 기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홍석은 2년 연속 주장으로 팀을 이끈다. 김 감독은 "주장으로서 그동안 잘했고, 친화력이 좋다. 올해도 믿고 맡기기로 했다"며 최홍석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똘똘 뭉쳐 다시 한번 돌풍을 일으키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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