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셔(왼쪽), 벵거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잭 윌셔(25)가 월드컵 출전을 위해 팀을 떠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벵거 감독은 12일(한국 시간) 2017-18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왓포드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출전과 관련된 윌셔에 대해 입을 열었다.

벵거 감독은 "윌셔가 월드컵 출전을 위해 다른 팀으로 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잉글랜드는 러시아 월드컵 예선을 8승 2무 무패, 조 1위로 통과했지만 결과와 달리 내용에서는 조금 아쉬운 면을 드러냈다. 특히 창의적인 패스를 넣어주는 중앙 미드필더의 부재가 지적받았다. 애덤 랄라나(리버풀)와 윌셔의 부상 여파가 컸고 이들의 부재로 중앙에서 좋은 패스를 위주로 하는 공격 전개가 없었다는 비판이 있었다.

지난 시즌 본머스에 임대된 윌셔는 왼쪽 다리가 부러지는 큰 부상 후 이번 시즌 아스널로 복귀했다. 하지만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컵인 카라바오컵을 포함해 3경기만 뛰었고 출전 시간은 202분에 불과하다. 리그 출전은 없다. 그래도 고무적인 것은 출전한 3경기에서 상당히 좋은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출전 경기 수가 적기 때문에 대표팀 승선에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어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타 팀 이적도 생각해야 하지 않냐는 의견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벵거 감독은 굳이 그럴 필요는 없으며 윌셔가 아스널에서 뛰며 월드컵에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벵거 감독은 "윌셔는 지금처럼만 하면 충분히 월드컵에 갈 수 있다"며 "월드컵에서 뛰지 못할 정도로 체력이 완전하지 않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해 경기력과 경기 체력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벵거 감독은 "윌셔는 아스널을 위해 경기를 뛰었고 늘 현장에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할 것이다"며 윌셔를 지속적으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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