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사아경기대회 태권도 종목 금메달 개수를 원래대로 돌릴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열리는 제18회 하계 아시아경기대회에서 태권도 종목 금메달 수가 다시 16개가 될 가능성이 생겼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내년 아시안게임 종목 가운데 태권도와 양궁, 스포츠클라이밍에서 세부 종목 추가를 고려해 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이맘 나라위 인도네시아 청소년체육부 장관은 지난 9일 셰이크 아마드 알 파드 알 사바 OCA 회장 앞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신을 보냈다.

인도네시아가 추가를 제안한 세부 종목은 태권도와 양궁, 스포츠클라이밍에서 모두 11개다.

태권도는 겨루기에서 남녀 2체급씩 4개 체급(남자 54㎏급·63㎏급, 여자 46㎏급·53㎏급)을 늘려 달라고 했다.

양궁 컴파운드 3개 종목(남자, 여자, 혼성)과 스포츠클라이밍 4개 종목(스피드월드·스피드클래식 남녀 개인전)의 추가도 원했다.

OCA는 지난달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총회를 열고 2018년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자카르타-팔렘방에서 개최되는 아시안게임을 40개 종목, 금메달 462개 규모로 치르기로 했다.

태권도에서는 품새가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그러나 겨루기까지 포함한 전체 금메달 수가 12개로 줄였다. 품새에 4개의 금메달을 새로 배정 받았지만 겨루기에 걸린 금메달 수가 8개로 반 토막이 났다. 겨루기만 치른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태권도에서 16개 금메달이 나왔다.

아시아태권도연맹(ATU)은 내년 아시안게임에서도 겨루기에 걸린 금메달은 16개로 유지하면서 새로 추가될 품새에 4개 이상의 금메달이 배정되기를 바랐다.

그러나 대회 조직위원회는 경제난에 따른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전체적인 대회 규모를 축소하면서 태권도 겨루기 종목 수를 큰 폭으로 줄였다. 이후 아시아연맹을 중심으로 한 태권도계는 종목 수 재조정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왔다.

이제 OCA의 결정이 남았지만 개최국 정부의 제안인 만큼 태권도계는 금메달 수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라위 장관은 서신에서 "이 종목들은 아시아인이 좋아하는 것"이라면서 "인도네시아는 다가오는 아시안게임에 맞춰 이미 많은 노력을 기울여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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