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노진혁 ⓒ창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NC 다이노스 내야수 노진혁이 깜짝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NC는 13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에 박석민 대신 노진혁을 3루수로 기용했다. 지난 11일 3차전에서 4타수 4안타(2홈런) 활약을 펼친 그의 타격감을 믿고 중용한 것.

3차전에서 수비 미스를 범한 박석민 대신 교체 출장해 첫 타석부터 홈런을 치는 등 맹타를 휘두른 노진혁은 그 기세로 4차전에 7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팀은 시리즈 2승1패의 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7로 패하며 5차전에서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리게 됐다.

노진혁은 이날 계속해서 주자 있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결과가 좋지 않았다. 2회 1사 1루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0-1에서 1-1 동점을 만든 4회에는 다시 1사 1루에 기회를 잡았으나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다.

팀은 5회초 대량 실점하며 열세에 몰렸다. 노진혁은 1-6으로 뒤진 6회 1사 후 헛스윙 삼진을 기록하는 등 조쉬 린드블럼의 역투에 꽁꽁 묶였다. 상무 제대 후 9월말 1군에 등록되면서 린드블럼의 공을 볼 일이 없던 그는 포스트시즌 선발 출장의 부담도 이겨내지 못했다.

NC는 3차전에서 보여줬던 타격감이 눈녹듯이 사라지며 이날 4안타 1득점으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마운드가 중간에 무너지면서 경기 흐름 자체가 넘어가버린 것도 있지만 초반 빼고는 접전이라고 할 만한 분위기가 없었다. 그 안에서 포스트시즌 첫 선발 출장은 노진혁에게 기회가 아닌 압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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