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조던
[스포티비뉴스=조현일 농구 해설 위원/전문 기자] "슈퍼 팀들이 NBA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AP'에 따르면 14일(한국 시간), 샬럿 호네츠 구단주인 마이클 조던은 "몇몇 팀들이 추구하고 있는 '스타 모으기'가 NBA를 해치고 있다"고 밝혔다.

"경쟁 측면에서 놓고 본다면 NBA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이다. 물론, 한두 팀은 강해질 수 있다. 하지만 나머지 팀들은 하찮은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들은 현재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아주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조던의 말이다.  

조던은 누누히 슈퍼 팀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 왔다. 르브론 제임스가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했을 때에도 곱지 않은 시선을 내비쳤던 조던이다. 당시 그는 "나였다면 매직 존슨, 래리 버드와 함께 뛰지 않았을 것이다. 난 그들을 이기고 싶었다"며 르브론의 선택에 아쉬움을 나타낸 바 있다.

올여름에도 마찬가지였다. 올해 8월, 조던은 자신이 주최한 플라이트 스쿨 캠프 도중 나온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케빈 듀란트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이적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조던은 "듀란트는 자신이 원하는 팀으로 갈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나는 자유계약선수들이 원하는 곳을 선택하는 걸 지지하는 사람"이라면서 "하지만 나였다면 그런 선택을 내리진 않았을 것"이라 말했다.

6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동안 조던은 단 한 번도 슈퍼 팀을 결성하지 않았다. 1차 3연패 시절, 팀을 이끈 주역이었던 스카티 피펜, 호레이스 그랜트, BJ 암스트롱은 불스가 직접 뽑아 키운 선수들이었다.  

2차 3연패 때도 마찬가지. 1998년 유타 재즈를 꺾고 통산 6번째 우승에 입맞춤했을 당시, 시카고는 '원 클럽 맨' 삼총사였던 조던, 피펜 토니 쿠코치를 앞세워 챔피언에 올랐다. 

반면, 다른 구성원들은 대부분 한 물 간 노장이거나 골칫덩이였다. 조던의 백코트 파트너였던 론 하퍼는 부상으로 전성기가 완전히 꺾인 상태였고 불스에서 뛰기 전까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서 활약하던 룩 롱리는 평균이하의 센터에 불과했다. 

1995년 여름, 윌 퍼듀를 내보내는 대가로 데려온 데니스 로드맨은 어느 팀도 원하지 않던 사고뭉치. 스티브 커의 경우, 본인이 직접 불스 구단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뛰고 싶다고 애원했던 선수다. 조던은 이들을 한데 모아 두 번째 3연패 위업을 이뤄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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