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제주, 취재 임정우 기자, 영상 배정호 기자] #완벽한 코스#긴 러프#유리알 그린#강한 바람#정확한 공략법

한국에서 열리는 최초의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THE CJ CUP @ NINE BRIDGES(총상금 925만달러)가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다.

대회 개막이 가까워지면서 대회 조직위원회는 우승 트로피, 78명의 출전 명단 등을 공개하며 대회가 다가왔음을 알렸다.

13일에는 대회가 열리는 클럽 나인브릿지를 최초로 공개했다. 클럽 나인브릿지는 PGA 투어 대회 개최를 위해 코스 리모델링을 마쳤지만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었다.

#완벽한 코스


클럽 나인브릿지는 코스 리모델링 이전부터 골프다이제스트와 골프매거진 등이 선정한 100대 코스에 선정되며 명문 골프장이라고 불려왔다. 또 2002년부터 2005년에는 미국 여자 프로(LPGA) 투어 CJ나인브릿지 클래식과 세계 명문 골프장 클럽 챔피언들의 맞대결을 펼치는 월드 클럽 챔피언십(WCC)을 2년에 한 번씩 개최하며 토너먼트 코스로도 이름을 알려왔다.

하지만 국내 최초로 PGA 투어 개최를 결정한 클럽 나인브릿지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코스 전장은 늘리고 페어웨이를 좁히는 작업을 통해 난이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대회 개막을 5일 앞둔 13일.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클럽 나인브릿지가 최초로 공개됐다. 클럽 나인브릿지 코스 상태는 완벽에 가까웠다. 페어웨이와 그린은 물론이고 벙커, 러프까지도 자리를 확실하게 잡으며 선수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긴 러프

대회를 앞두고 가장 변화한 점은 러프의 길이다. THE CJ CUP 총괄 코스 관리자 데니스 잉그램은 코스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서 러프 길이를 3.5인치 이상으로 설정하기로 결정했다.

잉그램은 “러프를 3.5인치 이상으로 만들어 놨다. 코스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러프의 길이는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PGA 투어 선수들이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페어웨이를 놓친다면 쉽게 타수를 줄이지 못할 것이다. 대회전까지 비 예보가 있는 만큼 지금보다 질기고 까다로운 러프가 만들어질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유리알 그린

THE CJ CUP 총괄 코스 관리자 잉그램이 러프보다 신경을 쏟고 있는 부분은 그린이다. ‘그린은 코스의 얼굴이며 전부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골프 코스에서 그린이 차지하는 역할은 매우 크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한국으로 파견 나온 PGA 투어 코스팀도 그린 관리에 가장 많은 시간은 할애했다.

잉그램은 “그린은 코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날씨에 따라 그린 스피드가 달라질 것이지만 그린 스피드 12피트(3.7미터)를 유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선수들이 그린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최상의 그린 컨디션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강한 바람

대회가 열리는 제주도의 날씨는 변화무쌍하고 예측하기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날씨를 다스리는 자가 우승자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코스를 둘러보는 동안에도 강한 바람은 멈추지 않았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홀에서는 쓰고 있는 모자가 벗겨질 정도로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대회 준비를 위한 두 달 전부터 제주도로 내려온 CJ 관계자들도 날씨를 변수로 꼽았다. CJ 관계자는 “제주도 날씨는 정말 예측하기 어렵다. 숙소에서 나올 때만해도 날씨가 좋았지만 코스에 도착할 때는 비바람이 부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변화가 큰 날씨를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명승부를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다. 다만 경기가 중단되지 않을 정도의 비와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정확한 공략법

THE CJ CUP 총괄 코스 관리자 잉그램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정확한 공략법을 알아야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코스가 리모델링으로 인해 변화된 부분이 생기면서 홀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지만 타수를 줄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를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전장이 길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코스 곳곳에 러프가 길어지고 벙커가 자리하면서 선수들이 피해야할 장애물이 많아졌다. 코스 난이도를 높였다고 해서 선수들에게 보상을 주는 홀이 없는 것은 아니다. 353야드의 파4 14번홀을 원온이 가능하게 구성하면서 선수들이 쉽게 타수를 줄일 수 있는 홀을 만들었다.

하지만 홀에 맞지 않는 공략법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크게 위기를 맞을 수 있다. 14번홀은 거리가 짧지만 그린 주변에 턱이 높은 벙커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 러프로 간다면 타수를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클럽 나인브릿지는 출전 선수들에게 16일부터 연습을 허용한다. 아직까지 코스를 경험하지 못한 선수들은 새롭게 변화된 코스에 대해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강한 바람과 긴 러프,유리알 그린 등을 이겨내고 어떤 선수가 우승컵을 품에 안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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