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세웅 ⓒ 부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박세웅(22, 롯데 자이언츠)이 생애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박세웅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 선발진 막내로서 씩씩하게 공을 던졌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긴 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생애 첫 포스스트시즌 무대를 밟는 길은 순탄하지 않았다. 박세웅이 등판하려고 하는 날이면 비가 왔다. 지난 12일 마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비로 하루 밀리면서 박세웅은 공을 던져보기도 못하고 조쉬 린드블럼에게 바통을 넘겼다. 다시 한번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은 이날 역시 오전부터 비가 내렸으나 경기 개시를 앞두고 비가 잦아들면서 예정된 오후 2시보다 20분 늦게 경기에 들어갔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박세웅은 힘껏 공을 던졌다. 박세웅은 지난달 26일 한화 이글스와 정규 시즌 경기에서 3⅓이닝 6실점으로 부진한 이후 실전에 나서지 않았다. 1회 선두 타자 김준완에게 우익수 오른쪽 안타를 맞았으나 박민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나성범과 스크럭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만루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3회 선두 타자 김태군이 사구로 내보낸 뒤 1사 2루에서 박민우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흐름을 끊는 듯했다. 그러나 2루 주자 김태군이 런다운에 걸린 상황에서 2루수 번즈가 3루로 던진 공이 3루수 신본기의 키를 훌쩍 넘기면서 1사 2, 3루가 됐다. 박세웅은 2사 2, 3루에서 스크럭스에게 볼넷을 뺏겼으나 모창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무실점 투구를 이어 갔다.

조금씩 맞아 나가기 시작했다. 4회 2사에서 손시헌과 김태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2사 1, 3루가 됐다. 김준완을 우익수 손아섭의 호수비에 힘입어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급한 불을 껐다. 

5회부터 롯데 불펜이 움직였다. 선두 타자 박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조정훈이 몸을 풀었다. 이어 나성범에게 좌익수 앞 안타, 스크럭스에게 중견수 왼쪽 적시타를 허용해 0-1 선취점을 뺏겼다. 85구를 던진 박세웅은 무사 1, 3루 모창민 타석 때 조정훈과 교체됐다.

조정훈은 이어진 2사 1, 3루에서 모창민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NC의 흐름을 끊지 못했다. 이어 이호준에게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0-2로 벌어졌고, 권희동이 3루수 땅볼로 출루할 때 3루 주자 스크럭스를 홈에서 잡았다. 권희동이 땅볼로 출루하면서 모창민이 박세웅의 책임 주자가 됐고, 다음 타자 손시헌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모창민을 불러들이면서 박세웅은 3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