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WTA 중국 톈진 오픈에서 우승한 마리아 샤라포바 ⓒ GettyI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마리아 샤라포바(30, 러시아, 세계 랭킹 86위)가 복귀 이후 첫 정상에 올랐다.

샤라포바는 15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 톈진오픈 단식 결승전에서 아리나 자발렌카(19, 벨라루스, 세계 랭킹 102위)를 세트스코어 2-0(7-5 7-6<8>)으로 이겼다.

샤라포바는 2015년 5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우승 이후 2년 5개월 만에 WTA 투어에서 우승했다.

톈진 오픈은 프리미어급 대회보다 레벨이 낮은 인터내셔널 대회다. 지난 4월 프리미어급 대회인 독일 포르셰 그랑프리에 복귀한 샤라포바는 US오픈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톈진 오픈에서 샤라포바는 포르셰 그랑프리 준결승 진출 이후 이번 톈진 오픈에서 4강에 진입했다. 결승에 진출하며 복귀 이후 처음 우승에 도전한 샤라포바는 19살 신예 자발렌카를 물리치며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금지 약물 양성반응이 나와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15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 마리아 샤라포바 ⓒ GettyIimages

복귀 이후 몇몇 굵직한 대회에서 초청을 받았다. 그러나 오랜 공백으로 예전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차이나 오픈 16강전에서는 세계 랭킹 1위 시모나 할렙(26, 루마니아)에게 무릎을 꿇었다.

차이나 오픈을 마친 뒤 톈진으로 이동해 이번 대회에 나선 샤라포바는 개인 통산 3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1세트 5-5에서 뒷심을 발휘한 이는 샤라포바였다. 내리 2게임을 이기며 1세트를 따낸 샤라포바는 2세트에서 0-3으로 뒤졌다. 자발렌카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기회를 잡았지만 샤라포바의 역습이 시작됐다. 5-5 동점을 만든 샤라포바는 6-5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자발렌카는 12번째 게임을 이기며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이어갔다. 타이브레이크에서 두 선수는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8-8에서 뒷심을 발휘한 이는 샤라포바였다. 연속 2점을 올린 샤라포바는 10-8로 타이브레이크를 잡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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