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고진영 ⓒ GettyI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고진영922, 하이트진로)이 국내 유일의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투어 대회인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고진영은 15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631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적어 낸 고진영은 17언더파 271타로 2위에 오른 박성현(24, KEB하나은행)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른 고진영은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3억3천8백만 원)를 받았다. 고진영은 우승은 물론 이 대회 72홀 최소타와 스카이72 오션코스 최소타 기록을 세웠다.

고진영은 지난해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투어 대상을 받았다. 올 시즌 하반기 2승을 거둔 그는 LPGA 투어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다.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2년간 LPGA 시드권을 확보하며 미국 진출의 길을 열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 KLPGA 투어 회원으로 출전했다. 그는 KLPGA 회원으로 이 대회에서 5번째 우승한 선수가 됐다.

고진영은 3라운드에서 2위 그룹에 2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마지막 라운드 2번 홀(파4)과 3번 홀(파3)에서 고진영은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5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이후 7번 홀(파5)까지 3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후반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고진영은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어진 12번 홀(파3)에서 다시 한 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 고진영(왼쪽)과 박성현 ⓒ GettyIimages

승부는 14번 홀(파4)에서 결정됐다. 이 홀에서 고진영과 우승 경쟁을 펼친 박성현은 보기를 범했다. 반면 고진영은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남은 홀을 모두 파세이브한 고진영은 최종 승자가 됐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유소연(27, 메디힐)을 제치고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고진영에게 무릎을 꿇으며 세계 랭킹 1위는 다음 기회로 미뤘다.

유소연은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디펜딩 챔피언 카를로스 시간다(스페인) 브룩 헨더슨(캐나다) 앤젤 인(미국)과 공동 8위에 올랐다. 올 시즌 'KLPGA 대세' 김지현(26, 한화)은 8언더파 280타로 단독 13위를 차지했다.

'천재 소녀' 최혜진(18, 롯데)은 7언더파 281타로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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