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훈은 케빈 페트시에게 백포지션을 자주 내줘 특기인 타격을 펼칠 기회가 많지 않았다. ⓒRIZIN 제공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문제훈(33, 옥타곤짐)이 일본 라이진 밴텀급 그랑프리 8강 진출에 실패했다.

15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 메세에서 열린 라이진 월드 그랑프리 2017 개막전 파트 2에서 케빈 페트시(27, 프랑스)에게 3라운드 종료 1-2로 판정패했다.

문제훈은 태권도 선수 출신으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펀치와 킥을 쓰는 스트라이커. 그런데 타격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페트시가 문제훈이 거리를 좁히기만 하면 매미처럼 달라붙어 그라운드로 끌고 내려가려고 했기 때문.

문제훈은 1라운드 페트시에게 백포지션을 내줘 리어네이키드초크 위기에 몰렸지만, 몸을 틀어 숨쉴 틈을 확보하고 일어났다.

▲ 문제훈은 1라운드 일명 '슥빡'으로 케빈 페트시를 쓰러뜨렸지만 후속 타격을 터트리지 못했다. ⓒRIZIN 제공

페트시의 왼손 펀치를 피하고 곧바로 오른손 펀치를 맞혀 다운을 얻었다. 침착하게 추가 파운딩을 넣었다면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던 기회. 하지만 급하게 들어가다가 다리를 잡혀 페트시가 숨 돌릴 여지를 줬다.

문제훈은 2라운드 강력한 왼손 보디블로를 꽂았으나 추가 타격을 넣으려고만 하면 달라붙어 백포지션으로 돌아가는 페트시의 움직임을 3라운드까지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다.

링 경기에 익숙지 않아 자신의 영역에서 흐름을 이끌 수 없던 문제훈은 그라운드 방어에 많은 힘을 쓰다가 쓴잔을 마셔 전적 10승 10패가 됐다.

페트시는 4연승을 달려 전적 12승 3패를 쌓았다. 오는 12월 29일 열리는 그랑프리 8강에 진출했다.

라이진 밴텀급 그랑프리 8강에 들어간 선수는 호리구치 교지, 칼리드 타하, 오츠카 다카후미, 마넬 케이프, 이시와타리 신타로다. 나머지 두 자리는 와일드카드 두 명에게 돌아간다.

8강전 승자는 이틀 뒤인 12월 31일에 준결승전·결승전을 치른다.

▲ 케빈 페트시가 3라운드 종료 2-1로 문제훈에게 판정승했다. ⓒRIZI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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