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ATP 상하이 롤렉스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로저 페더러 ⓒ GettyI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테니스의 살아 있는 두 전설 로저 페더러(36, 스위스, 세계 랭킹 2위)와 라파엘 나달(31, 스페인, 세계 랭킹 1위)의 올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은 페더러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페더러는 1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상하이 롤렉스 마스터스 단식 결승전에서 나달을 세트스코어 2-0(6-4 6-3)으로 이겼다.

페더러는 올해 호주 오픈 결승전에서 나달을 풀세트 접전 끝에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윔블던에서도 정상에 오른 페더러는 이번 상하이 마스터스를 정복하며 올해 6번째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나달도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 우승했다. 지난주 베이징에서 열린 차이나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그는 이번 상하이 마스터스에서 2주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이는 숙적 페더러였다.

▲ 최근 페더러와 라이벌전에서 5연패한 라파엘 나달 ⓒ GettyIimages

최근 페더러에게 4연패한 나달은 설욕에 나섰다. 그러나 공격과 수비 경기 운영에서 빈 틈이 없는 페더러의 벽을 다시 한번 넘지 못했다.

페더러와 나달은 38번 만났다. 상대 전적은 여전히 나달이 23승 15패로 우위에 있다.

1세트에서 중반부터 페더러는 강약을 조절한 공격으로 나달을 흔들었다. 6-4로 1세트를 따낸 페더러는 2세트 2-2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이어진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4-2로 달아난 페더러는 승기를 잡았다. 결국 페더러가 2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테니스의 모든 기록을 새롭게 쓰고 있는 페더러는 개인 통산 9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나달은 US오픈부터 이어진 16연승 행진이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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