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제주도에서 THE CJ CUP @ NINE BRIDGES가 개최된다.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PGA TOUR이다. THE CJ CUP은 김시우에게 누구보다 특별한 대회로 다가올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에서 THE CJ CUP을 앞두고 김시우와 특별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시우와 다양한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나눠봤다.

① 김시우가 말하는 생애 최고의 순간 그리고 가족

② 김시우가 추천하는 PGA TOUR 진출 방법은?

③ 다시봐도 짜릿, 김시우 PGA TOUR 두번의 우승 순간

④ 김시우가 말하는 THE CJ CUP의 의미와 목표

[스포티비뉴스=제주, 취재 임정우 기자, 영상 배정호 기자] ‘플레이어스 챔피언’ 김시우(22, CJ대한통운)가 추천하는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진출 방법은 무엇일까.

국가대표 출신으로 주니어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던 김시우는 한국과 일본 대신 PGA 투어 진출을 선택했다. 김시우의 미국 생활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김시우는 2012년 12월 '지옥의 레이스'라고 불리는 PGA 투어 퀄링파잉스쿨을 최연소(17세5개월)로 통과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김시우의 어린 나이가 발목을 잡았다. 만 18세가 넘어야 정식 회원으로 입회가 가능하다는 조항으로 인해 김시우는 생일이 지난 이후에야 공식적으로 PGA 투어 대회에 나갈 수 있었다. 

예정보다 늦게 PGA 투어에 뛰어든 김시우는 8개 대회에서 컷 탈락 7번과 기권 1번이라는 성적을 내며 투어 카드를 잃게 됐다. 2012년을 마지막으로 퀄링파잉스쿨이 사라졌기 때문에 김시우가 PGA 정규 투어로 올라오기 위해서는 웹닷컴 투어를 통해 출전권을 얻는 방법밖에 없었다. 

김시우는 PGA 투어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웹닷컴 투어는 미국뿐만 아니라 멕시코, 칠레, 브라질 등에서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지옥의 레이스'라고 불린다. 김시우도 2014년 웹닷컴 투어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김시우는 "대회마다 이동거리가 길고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그러나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다“며 ”아버지가 옆에서 큰 힘을 주셨다. 아버지가 없었다면 이겨내지 못했을 것이다“고 회상했다.

▲ [사진] 김시우 ⓒ GettyImages

2015년부터 김시우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김시우는 웹닷컴 투어 스톤브래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상금 랭킹 10위를 기록했고 2015-2016 PGA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PGA 투어로 다시 올라온 김시우에게 적응 기간은 필요하지 않았다. 김시우는 2016년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승을 신고했고 2017년 5월에는 제5의 메이저대회라고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김시우는 “웹닷컴 투어를 경험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현재 PGA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저스틴 토마스, 잔더 셔플레 등 모두 웹닷컴 투어를 통해 올라온 선수들이다. PGA 투어 진출을 꿈꾸고 있는 선수라면 웹닷컴 투어를 경험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김시우가 생각하는 PGA 투어 진출 최고의 방법은 세계 랭킹을 올려서 투어 카드를 획득하는 것이었다.

그는 “웹닷컴 투어를 거쳐서 PGA 투어로 올라오는 것도 나쁜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최고의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유럽과 일본 등 다른 투어를 통해서 세계 랭킹을 올린 뒤 월드 골프 챔피언십(WGC)와 메이저 대회,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다음 페덱스컵 125위 안에 들어 시드를 얻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시우는 “방법보다도 중요한 것은 끈기다. 한 번에 PGA 투어에서 성공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실패를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는 자에게 기회가 오는 곳이 PGA 투어다. 더 많은 선수들과 함께 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 김시우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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