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제주, 배정호 기자] 세계 최고의 골프 선수들이 한국에 모였다. 16일 THE CJ CUP @ NINE BRIDGES에 참가하는 PGA TOUR 선수들이 제주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른 아침부터 제주국제공항은 PGA TOUR 선수들을 반기기 위해 많은 사람으로 북적였다. CJ 그리고 PGA TOUR 관계자를 포함해 제주시 관계자가 의전 준비를 마쳤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공항 경찰 및 제주도 자치 경찰도 투입됐다. 

대부분의 선수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CIMB를 끝내고 전세기를 통해 함께 입국했다. 호주 출신인 아담 스캇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스캇은 개인 전용기를 타고 제주도를 찾았다. 

미리 준비된 ‘돌 하르방’이 스캇에게 전달됐다. 스캇은 “돌 하르방이 정말 귀엽다. 꼭 가져가고 싶다”고 말했다. 

스캇은 직접 장비를 차에 실을 만큼 장비에 대한 애정도 컸다. 

30여 분 뒤 말레이시아에서 출발한 전세기가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세계랭킹 1위 저스틴 토마스가 가장 먼저 입국장을 빠져나왔다. 

저스틴 토마스 얼굴에는 피곤이 가득했다. 

“Tired, Tired.” 

하지만 돌 하르방을 보자 “It’s Cute(정말 귀엽다)”며 웃었다. 토마스는 버스에 들어가서도 계속 돌하르방을 만지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동료들에게 자랑하기도 했다.

김시우를 포함한 한국 선수들은 함께 입국장을 빠져나왔다. 제주도 출신 강성훈에게 THE CJ CUP 대회는 특별했다. 

“대한민국 최초 PGA TOUR가 고향 제주도에서 열려 정말 감회가 새롭다. 정말 특별한 것 같다.” 

강성훈의 아버지도 공항에 나와 아들을 반겼다.  김시우는 강성훈에게 장난을 걸며 애정을 과시했다. 김시우에게도 돌 하르방이 전달됐다. 


사진을 찍어달라는 요청에 그는 “돌 하르방이 우승트로피 같다”며 쑥스럽게 포즈를 취했다. 

하이라이트는 CIMB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팻 페레즈가 장식했다. 페레즈가 돌 하르방을 보고 소리쳤다. 

"이건 라바야! 라바."

인터뷰하기도 전에 그는 “내가 이 라바를 꼭 가져가야겠다”며 자신의 가방에 먼저 돌 하르방을 넣기도 했다. 완벽한 애정 과시였다. 

선수들은 공항에 도착해 미리 준비된 숙소 키를 받았다. 선수들의 골프백을 싣고자 대형 트럭이 2대나 준비됐다. 

아침 9시. 모든 선수들이 무사히 공항을 빠져나갔다. CJ 관계자를 포함해 PGA 관계자도 “큰 이상 없이 선수들이 호텔로 출발했다. 이제 진짜 시작이다. 대회가 끝날 때 까지 완벽한 대회를 만들겠다”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선수들은 17일 연습라운드로 클럽 나인브릿지에 대한 적응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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