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숨가쁘고 치열했던 한 주 간의 축구소식. '스포티비뉴스'가 꼭 알아야 할 리버풀 소식만 엄선해 브리핑합니다. 2017-18시즌 10월 2주차 '리버풀 브리핑'.

◆ 아! 결정력 아! 데 헤아!…리버풀, 맨유와 더비 무승부

소문난 잔치는 역시 상이 부실했다. 극장 골이 펑펑 터지면서 유독 이변이 많았던 8라운드였는데, 정작 가장 주목을 끌었던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노스웨스트 더비에선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0-0 무승부다.

지난 뉴캐슬전을 마치고 "우리가 이겼어야 하는 경기"라고 목소리를 높이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좀 애잔해 보이기도 했는데, 이날 경기는 리버풀이 많이 아쉬웠을만 했다. 인정!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던 맨유를 상대로 보다 나은 경기력을 펼친 리버풀이다. 2% 모자란 결정력 빼곤 다 갖춘 필리피 쿠치뉴-호베르투 피르미누-모하메드 살라 스리톱이었다. 어찌됐던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다시 한 번 확인 한 건 있다. 리버풀은 강 팀에 세고, 클롭은 주제 무리뉴에 강하며, 다비드 데 헤아는 위대하다.

▲ 아! 안들어가!

◆ '뮌헨서 은퇴' 사비 알론소가 안필드 찾은 이유

안필드에 반가운 손님이 찾았다. 사비 알론소다. 2004년부터 약 5년여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던 알론소는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을 거쳐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고 짬을 내 친정 팀을 방문했다.

혼자가 아니었다. 그를 똑 닮은 아들, 혼과 함께했다. 리버풀에서 태어난 혼이 리버풀의 열성 팬이란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쿠치뉴, 엠레 잔, 피르미누라고. 알론소는 영국 매체 미러에 안필드를 찾게 된 사연을 직접 전했다.

"아들이 정말로 (안필드에) 가길 원했어요. 리버풀에서 태어난 앤데, 늘 묻더라도고요. '아빠, 우리 리버풀에 언제가?'하고 말이죠. 저는 그때마다 말했습니다. '지금은 주말에 바쁘잖아. 가긴 갈꺼야, 걱정하지마'하고요. … 리버풀은 늘 제 삶에 큰 부분이었습니다. 또 영원이 그럴 것이구요."

▲ 알론소가 리버풀을 찾았다. 아들 손 잡고.

◆ '도하에서 구슬땀' 랄라나, 첼시 경기 맞춰 돌아온다?

간만에 애덤 랄라나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7월 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치른 아우디컵에서 다친 랄라나는 재활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얼마전엔 빠른 회복을 위해 카타르 도하로 건너갔다. 그곳에서 랄라나는 직접 훈련 영상을 올리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재활이 조금 더 나아간 좋은 한 주 입니다. 매일 매일, 매 순간 더욱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랄라나 복귀까지는 한 달여가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현지에서는 복귀 목표 시점을 내달 26일 열릴 13라운드 첼시전으로 보고 있다. 리버풀에 지금 없어서 두고두고 아쉬운 선수, 랄라나. 첼시와 경기에서는 그의 창조적인 플레이를 볼 수 있을까.

◆ '냉정王' 캐러거 "리버풀 우승 못해!"…폴 인스 '동의'

"쿠티뉴 없었으면 지금 몇위나 할 것 같나"고 리버풀에 쓴소리를 했던 제이미 캐러거가 조금 더 냉정한 말을 했다. '우승'과 관련된 말이다. 리버풀은 리그 우승 18회에 빛나는 프리미어리그 명문이다. 하지만 1989-90시즌을 끝으로 우승 맥이 끊겼다. 캐러거는 올시즌도 힘들 것으로 보고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에 직접 칼럼으로 안될 것이라고 적었다. 제목이 '리버풀은 올시즌 우승하지 못할 것이다. 언제 우승할 지 나도 모르겠다'다.

"올시즌 리버풀은 우승을 차지하지 못할 것이다. 클롭 아래서 우승 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 난 확신이 서지 않는다. 내 친정 팀이 언제 다시 우승할 지 모르겠다. 가까운 미래에는 그 일을 보지 못할 것이다."

▲ 캐러거가 또...

리버풀과 맨유에서 모두 뛰었던 폴 인스도 리버풀이 우승권 팀과는 차이가 있다는 생각. 리버풀에 에코에 그는 "맨유는 그들이 진정으로 우승 후보라는 것을 증명해내고 있다. 클롭은 무리뉴 보다 더 증명해 보여야 한다"고 했다. 노스웨스트 더비를 보고선 생각이 달라졌을지 모른다고? 인스는 미리 한 마디를 남겼다. "이기거나 지거나 맨유는 여전히 우승에 도전할 것이다. 리버풀은 (우승 도전)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 바르사는 쿠티뉴를, 유벤투스는 잔을 기다린다

날이 쌀쌀해지니 본격적으로 이적 시장 물밑 작업들이 속속 보도되고 있다. 쿠치뉴는 빠질 수 없다. 바르셀로나, 포기를 모른다. 1월 영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바르셀로나 CEO 오스카 그라우는 영국 매체 가디언에 "1월 쿠티뉴 영입을 다시 시도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사진의 확답이 떨어지지는 않았으나 재정적 준비는 됐다는 후문.

내년 6월이면 계약이 만료되는 엠레 잔도 끊임없이 유벤투스와 연결되고 있다. 유벤투스는 내년 여름까지 기다릴 용의를 보이고 있다. 잔도 내심 기분이 좋은 모양. 독일 매체 키커에 그는 "유벤투스와 같이 명망이 높은 팀으로부터 제의를 받는다는 건 늘 영광스러운 일이다. 지금은 시즌에 집중하고 있다. 나머지는 에이전트가 할 일"이라고 했다.

▲ 쿠치뉴 리버풀꺼야. 안돼 못내줘!

◆ 바쁘다 바뻐…리버풀, 다음은 마리보&토트넘 원정!

맨유와 경기를 치르면서 한 고비를 넘은 리버풀. 앞으로도 일정이 빡빡하다. 먼저 오는 18일 NK 마리보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3차전을 치러야 한다. 앞서 2무를 기록한 만큼, 마리보 원정에서는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숨 돌릴 틈은 별로 없다. 5일 뒤 토트넘 핫스퍼 원정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이기면 1점 차이로 토트넘 뒤를 바짝 따라붙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빅6 진입을 9라운드에서도 장담 할 수 없다.

*리버풀 : EPL 8라운드 종료 결과 3승 4무 1패, 승점 13점, 8위 / 향후 일정 18일(이하 한국 시간) vs NK 마리보, 23일 vs 토트넘, 28일 vs 허더즈필드 타운

정리=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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