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칸 사키는 자신만만하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천재는 자신감도 차원이 다르다. 입식격투기 최고의 테크니션 고칸 사키(33, 네덜란드)가 UFC 2연승을 호언장담했다.

사키는 지난달 23일(이하 한국 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 117에서 엔리케 다 실바에게 1라운드 KO승을 거둬 옥타곤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바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12월 31일 UFC 219에서 칼릴 라운트리(27, 미국)와 맞붙는다.

라운트리는 TUF 23 라이트헤비급 준우승자 출신. 총 전적 6승 2패로, 다니엘 졸리와 폴 크레이그를 KO로 꺾어 최근 2연승 하고 있다. 주먹이 무거운 하드 펀처다.

그러나 사키는 6승 중 4승을 (T)KO로 따낸 라운트리를 그다지 높게 치지 않는다.

"라운트리의 타격 실력은 괜찮은 편이다. 타격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의 스타일이 꽤 강력해 보일 것이다. 하지만 난 모두와 싸워 봤다. 내 눈에는 라운트리가 타격가가 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진짜 타격가는 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실력 차가 꽤 크다고 주장했다. 라운트리의 타격을 아마추어 레벨이라고 평가했다.

"내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면, 라운트리는 친구들과 공원에서 축구를 즐기는 수준이다."

사키는 라운트리를 비롯해 자신과 맞붙게 될 상대들이 모두 레슬링 싸움을 걸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운트리는 레슬링으로 붙을 것이다. 많은 레슬링 코치들은 내게 감사해야 한다. 나 때문에 수입이 늘어날 것이다. 모두가 레슬링 개인 훈련을 받으려고 할 테니까. 나와 타격전을 원하는 선수들은 없을 것이다."

▲ 고칸 사키가 보기엔 칼릴 라운트리의 타격은 아마추어 수준이다.

사키는 엔리케 다 실바와 경기에서 괜찮은 테이크다운 방어 실력을 보여 줬다. 레슬링 싸움이 익숙지 않아 경기 시작 3분 후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첫 출발치곤 나쁘지 않았다.

사키는 "레슬링 실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성장하는 과정이 즐겁다. 종합격투기를 이해하고 있다. 주짓수 실력도 향상되고 있다. 타격 실력까지도 나아지는 중"이라고 자평했다.

사키는 자신의 천재성을 믿는다.

지난 6월 "비디오를 보면서 격투기를 배웠다. 13살 때 라옌 심슨, 라몬 데커, 핫산 카시리우이, 길버트 발렌타인 등 당대 최고의 타격가들의 경기를 봤다. 왼손 펀치를 연습하고 비디오를 본 뒤 오른손 펀치를 연습하는 식이었다. 그렇게 완성형 타격가가 됐다"며 20년 전 킥복싱을 시작했을 때처럼, 눈으로 종합격투기를 흡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체육관에서 젊은 선수들이 훈련하는 걸 보고 있다. 비디오를 보고 타격 기술을 습득한 것처럼 종합격투기 기술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

내년 UFC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사키는 이제 미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인 종합격투기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

"일본에서 보여 준 건 내 킥복싱의 35% 정도였다. 짧은 시간에 배울 게 많아 타격 훈련을 많이 하지 못했다. 이제 훈련 방법을 깨우쳐 가고 있다. 효율적으로 배우는 방법을 알았다"며 "차원이 다른 수준을 보여 주겠다. 사람들은 한꺼번에 다 보는 걸 원하지 않는다. 사키가 누구인지 하나씩 하나씩 보여 주겠다"고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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