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 브라이언트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2016년 내셔널리그 MVP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시카고 컵스는 1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 결정전 LA 다저스와 경기에서 1-4로 끝내기 패했다. 컵스는 시리즈 스코어 0-2로 몰린 가운데 홈 리글리 필드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컵스 조 매든 감독은 타순 유행을 선도하는 감독 가운데 한 명이다. '강한 2번'이라는 유행에 걸맞게 2016년 39홈런 102타점 타율 0.292 OPS 0.939로 MVP에 오른 브라이언트는 2번 타순에서 110경기에 나섰고 19홈런 59타점 타율 0.309로 맹활약하며 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컵스 핵심 타자로 볼 수 있는 브라이언트가 포스트시즌 부진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워싱턴 내셔널스와 디비전 시리즈 포함해 6경기에 나선 브라이언트는 24타수 5안타 2타점 11삼진 타율 0.208를 기록했다. 

브라이언트는 포스트시즌에 약한 타자가 아니다.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브라이언트는 17경기에 나서 65타수 20안타 3홈런 8타점 타율 0.308 OPS 0.923으로 맹활약했다. 브라이언트 활약은 컵스 숙원 사업인 월드시리즈 우승을 만들기에 충분했다. 해가 바뀐 2017년. MVP 브라이언트는 보이지 않는다.

이날 브라이언트는 삼진 2개, 우익수 뜬공 2개를 기록하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회초에는 무사 1루에 우익수 뜬공으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고 3회초에는 2사 3루 타점 기회에 무기력한 삼진으로 물러났다.

반대로 다저스 '강한 2번' 저스틴 터너는 다저스가 0-1로 뒤진 2사 3루에 타석에 들어서 동점 적시 우전 안타를 쳤고 9회말 2사 1, 2루에 끝내기 홈런을 날려 제 몫을 다했다. 비교되는 행보 속에 브라이언트는 잠에서 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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