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패한 NC 선수단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NC 다이노스가 어려운 '복수혈전'에 나선다.

NC는 17일부터 두산 베어스와 2017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지난 5일 SK 와이번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 데 이어 롯데 자이언츠와 5차전까지 가는 준플레이오프 혈투를 치른 NC는 구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상대는 낯설지 않다. NC와 두산은 2015년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맞붙은 바 있다. NC는 2015년 두산에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패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고, 지난해는 4전 4패로 허무하게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NC로서는 두산이라는 벽을 넘어야 더 높은 순위를 꿈꿀 수 있다. 하지만 NC는 올해 정규 시즌에도 두산을 상대로 5승11패라는 절대 열세에 빠져 있었다. NC가 올해 두산을 상대로 3년에 걸친 '원수'를 갚고 한국시리즈에서 KIA 타이거즈를 만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쉬운 싸움은 아니다. NC는 이미 포스트시즌을 6경기나 치르고 플레이오프에 올라왔다. 특히 준플레이오프에서 13⅓이닝 1실점으로 활약했던 에이스 에릭 해커는 15일 5차전에 등판했기 때문에 4일 휴식을 하더라도 3차전에나 등판이 가능하다. 그 전까지 1,2차전 중 최소 1경기는 잡아야 시리즈 우세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NC는 올 시즌 두산전 팀 평균자책점이 6.44로 전체 팀 중 8위에 그쳤다. 1차전 선발로 나설 장현식은 6경기 나와 1승3패(평균자책점 4.91)에 그쳤고 맨쉽은 등판이 없었다. 불펜에서는 김진성(9경기 평균자책점 6.52), 이민호(7경기 평균자책점 16.71)가 많은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타선은 두산을 상대로 좋은 기억이 많다. 두산전 팀 타율은 3할1푼(2위)이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도 활약했던 모창민이 3할6푼1리, 손시헌이 4할4푼4리, 나성범이 3할1푼5리를 기록했다. 반대로 준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던 이종욱은 두산전 4할5푼9리의 타율을 바탕으로 반등을 노려봐야 한다.

김경문 NC 감독은 16일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지난해 너무 허망하게 경기가 끝났는데, 올해는 조금 더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며 지난해 한국시리즈 4전 전패의 아픔을 곱씹었다. 김 감독은 준플레이오프에서 감독 커리어 첫 시리즈 업셋을 달성했다. 김 감독이 선수들과 함께 다시 새로운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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