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퍼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만루 홈런에 무릎을 꿇었다.

니퍼트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와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회 1아웃까지 공 100개를 던지며 8피안타 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6실점(5자책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 위기에 놓였다.

피홈런 1개가 치명적이었다. 재역전을 허용한 4점짜리 홈런이었다. 4-2로 앞선 5회 1사 후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던진 공이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순식간에 점수 차이가 4-6으로 벌어졌다.

이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34⅓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 왔던 니퍼트는 가을에 강한 투수답게 시작부터 힘 있는 공을 뿌려 NC 타선을 제압했다. 삼진 4개를 곁들여 2회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니퍼트는 1-0으로 앞선 3회에 첫 점수를 내줬다. 수비 실책이 빌미가 됐다. 3회 1사 후 김태군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는데 유격수 류지혁이 악송구를 저질러 김태군을 2루까지 보냈다. 김준완의 안타에 이어 2사 2, 3루에서 박민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 실점으로 니퍼트는 포스트시즌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이 36⅓에서 끊겼다.

5회 4실점 또한 실책 때문에 나왔다. 1사 1, 2루에서 박민우를 1루 땅볼로 유도했는데 1루수 오재일의 송구를 2루에 커버를 들어온 유격수 류지혁이 놓쳤다. 송구가 정확하지 않았다. 만루에서 스크럭스에게 홈런을 맞았다.

니퍼트는 6회를 못 넘겼다. 선두 타자 손시헌을 내야 안타로 내보내고 김태군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김준완 타석에서 왼손 투수 함덕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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