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가 재비어 스크럭스의 만루 홈런을 기뻐하고 있다.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NC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두산을 잡았다. 역대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은 81.5%(22/27)의 확률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NC 다이노스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3-5로 크게 이겼다. 

역전 재역전, 재재역전이 이어진 흥미진진한 경기였다. NC는 후반 불펜 릴레이가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8회 타자일순 7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NC는 두산 상대 포스트시즌 6연패(2015년 플레이오프 4차전 이후)를 끝냈고, 두산은 2015년 한국시리즈부터 이어진 포스트시즌 8연승을 마감했다. 

두산이 1회 삼진쇼를 펼친 NC 선발 장현식을 상대로 선취점을 올렸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6번 타자 양의지가 장현식의 초구 150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 밖으로 넘겼다. NC는 바로 반격했다. 3회초 1사 이후 김태군의 내야안타에 이은 유격수 실책, 김준완의 우전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나성범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사 2, 3루에서 3번 타자 박민우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두산은 4회말 장현식을 끌어내렸다. 선두 타자 박민우의 볼넷에 이어 김재환의 2루타, 오재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이뤘다. 여기서 양의지가 동점 적시타를 날렸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허경민의 유격수 땅볼, 류지혁의 적시타로 4-2 리드를 잡았다. 장현식은 3⅔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 NC를 응원하는 에릭 테임즈 ⓒ 잠실, 곽혜미 기자
NC의 반격은 이번에도 신속했다. 선두 타자 김태군이 잡혔지만 김준완의 볼넷과 나성범의 중전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들었다. 박민우의 1루수 땅볼 때 두산 1루수 오재일이 실책을 저지르면서 만루가 됐고, 4번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가 니퍼트의 슬라이더 실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점수 6-4 재재역전. 니퍼트는 5⅓이닝 8피안타(1홈런) 2볼넷 9탈삼진 6실점(5자책점)에 그쳤다.

두 번째 투수 제프 맨쉽이 5회 실점하면서 경기는 1점 차 승부가 됐다. NC는 6회와 7회 이민호-구창모를 투입해 살얼음판 리드를 지켰다. 그리고 8회 승기를 잡았다. 손시헌의 중전 안타가 나온 뒤 김태군의 희생번트, 대타 이호준의 우익수 뜬공으로 2사 3루가 됐다. 나성범의 고의4구 출루를 시작으로 안타 5개와 볼넷 2개가 나오면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박민우의 부상으로 교체 출전한 지석훈이 중전 적시타로 7-5를 만들었다. 이어 재비어 스크럭스의 1타점 적시타, 모창민의 볼넷 출루 뒤 권희동의 2타점 인정 2루타가 터졌다. 박석민의 대수비로 나온 노진혁까지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12-5, 빅 이닝의 시발점 손시헌이 돌아온 타석에서 좌전 적시타를 때려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NC는 8회 1사 1루에서 김진성을 투입해 두산의 반격을 사전에 차단했다. 김진성은 발 빠른 타자 정진호를 유격수 병살타로 막고 9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원종현-김진성을 아낀 승리라 기쁨 두 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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