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제골의 주인공 스털링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35분은 완벽했다. 후반전 나폴리의 더욱 거세진 전방 압박에 고전했지만, 킥오프 직후 35분이 결국 승리를 만들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18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시티오브맨체스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3차전 나폴리와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화끈한 주도권 다툼이 벌어졌다. 홈팀 맨체스터 시티의 시작은 완벽했다. 시작은 안정적인 후방 빌드업이었다. 전방에서 압박을 펼친 나폴리를 간결한 패스로 따돌렸다. 맨시티는 나폴리의 전방 압박은 상관없다는 듯 전반 15분까지 점유율 76%를 기록했다. 

지지부진하게 의미없는 패스만 한 것도 아니었다. 최근 9경기에서 34골을 득점했던 무시무시한 화력이 어디 갔을 리는 만무했다. 페널티박스 근처에서도 간결하고 빨랐다.

완벽한 과정에서 완벽한 골을 만들었다. 전반 9분 왼쪽 측면에서 르로이 사네가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침투하는 다비드 실바에게 패스를 밀어줬다. 실바가 꺾어준 크로스를 가브리엘 제주스가 영리하게 흘렸고, 카일 워커가 슛 수비의 몸에 걸렸지만 라힘 스털링이 쇄도하며 마무리했다. 완벽한 과정에 완벽한 득점이었다.

맨시티의 공격력이 폭발했다. 전반 13분엔 제주스가 추가 골의 주인공이 됐다. 나폴리 라울 알비올이 머리로 걷어낸 공을 케빈 더 브라위너가 되찾은 뒤 중앙으로 절묘하게 땅볼 크로스를 깔아줬다. 제주스가 쇄도하며 마무리했다. 

공격은 이어졌다. 전반 25분 사네가 꺾어준 패스를 더 브라위너가 정확한 왼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때리고 말았다. 전반 28분엔 나폴리 수비진이 크로스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자 제주스가 터닝 슛으로 연결했고 쿨리발리가 골 라인 위에서 막아냈다. 추가 골이 터지지 않았지만 여전히 경기 흐름은 여전히 맨시티 쪽에 있었다.

맨시티는 나폴리의 공격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나폴리의 공격적 장점은 스리톱과 마렉 함식의 간결한 패스 연결이다. 맨시티는 나폴리에게 공격권을 내줬을 땐 수비와 미드필더 간격을 극도로 좁히면서 패스할 여지를 주지 않았다. 맨시티의 공격이 불을 뿜었던 전반 37분 동안 나폴리가 기록한 슛은 0.

문제는 페널티킥을 준 것이었다. 전반 37분 워커가 라울 알비올을 넘어뜨리면서 페널티킥을 줬다. 이후 나폴리의 공격력, 전방 압박이 살아났다. 맨시티가 후방 빌드업에서 실수하면서 후반전 흐름을 내줬다. 후반 27분 허용한 두 번째 페널티킥엔 실점했지만 맨시티가 승리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전반 35분까지 완벽했던 경기력이 승리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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