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케빈 리(25, 미국)는 지난 8일(이하 한국 시간) UFC 216에서 1라운드 토니 퍼거슨(33, 미국)을 위기로 몰았다. 간결한 펀치 콤비네이션으로 정타를 터트렸고, 풀마운트로 올라가 파운딩을 퍼부었다.

하지만 퍼거슨은 슬로 스타터다. 2라운드부터 왼손 잽을 앞세워 리의 집중력을 흔들어 판세를 뒤집었다. 3라운드 체력이 빠진 리에게 트라이앵글초크를 잠갔고 결국 탭을 받았다. 퍼거슨은 10연승을 달려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퍼거슨의 뚝심을 몸소 느낀 리는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도 그에게 힘들다고 내다봤다.

17일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당연히 퍼거슨이다. 맥그리거가 강한 펀치를 지녔다고 해도, 퍼거슨의 압박을 견딜 만한 사이즈가 아니다. 타격할 때 퍼거슨의 턱이 들리지만, 그는 양팔 길이가 길고 거리 감각이 뛰어나다. 퍼거슨은 체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카운터펀치를 맞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퍼거슨은 키 180cm로 양팔 길이가 길어 원거리 타격전에 능하다. 그러다가 틈만 나면 상대를 그라운드로 끌고 가는 예측하기 힘든 '프리스타일'이다.

리는 맥그리거에게 기회는 슬로 스타터 퍼거슨이 발동 걸리기 전뿐이라고 봤다. "그라운드로 가면, 퍼거슨은 맥그리거를 허우적거리게 만들 것이다. 맥그리거의 유일한 찬스는 경기 초반 KO로 이기는 것뿐이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그만큼의 펀치 파워가 맥그리거에게 없다"고 평가했다.

분위기는 맥그리거와 퍼거슨의 경기가 성사되는 쪽으로 흘러간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둘의 UFC 라이트급 통합 타이틀전이 곧 펼쳐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 16일 "맥그리거의 다음 경기는 아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퍼거슨을 상대로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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