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흑장미’ 데릭 로즈(29, 190cm)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는 18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7-2018 NBA(미국프로농구) 개막전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102-99로 이겼다.

이날 클리블랜드의 주인공은 르브론 제임스였다. 29득점 15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팀 내 최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를 올렸다.

하지만 상대 에이스, 카이리 어빙과의 매치업에서 크게 밀리지 않으며 클리블랜드의 앞선을 책임진 데릭 로즈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이날 31분을 뛴 로즈는 14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렸다. 르브론 제임스, 케빈 러브에 이은 팀 내 득점 3위에 해당하는 기록. 22득점 10어시스트를 올린 어빙에 비할 바는 아니었지만 클리블랜드 구단과 팬들이 기대했던 것 이상의 생산성을 보여줬다.

1쿼터 초반 제임스와의 속공 플레이를 성공하며 클리블랜드 이적 후 첫 득점을 올린 로즈는 이후 1대1 개인기로 점수를 쌓았다. 특히 어빙과의 1대1 대결을 피하지 않으며 자신 있게 공격을 성공시켰다.

크로스오버 드리블에 이은 골밑 돌파는 전성기 시카고 불스 시절을 연상케 했다. 3점슛도 하나 성공시키는 등 제임스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다.

로즈는 2011년 리그 MVP(최우수선수)에 오르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지만 잇따른 부상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뉴욕 닉스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뛰며 18.8득점 4.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부활 가능성을 알렸다.

시즌 종료 후 리빌딩 버튼을 누른 닉스는 베테랑인 로즈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FA(자유계약)시장에 나온 로즈는 클리블랜드와 베테랑 최소연봉인 210만 달러에 1년 계약을 맺었다.

로즈는 어빙의 이적, 아이재아 토마스의 부상으로 무주공산이 된 클리블랜드의 주전 포인트가드 자리에 무혈입성했다. 당초 잦은 부상으로 인한 몸 상태와 약한 수비력 등 걱정 어린 시선이 있었지만 개막전 활약으로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시즌 전, 어빙의 공백을 염려하던 클리블랜드는 한시름 덜었다. 첫 경기부터 팀에 빠르게 녹아든 로즈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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