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NC 다이노스의 가을 야구는 불펜과의 전쟁이다.
NC는 지난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17 충격적인 완패를 당했다. NC는 이날 9명의 투수를 쓰며 포스트시즌 한 팀 최다 투수 출장 타이 기록을 쓰는 등 총력전을 펼쳤으나 물오른 두산 타자들을 막지 못했다.
이날 NC는 선발 이재학이 흔들리자 3이닝 만에 그를 교체하고 이민호를 투입했다. 6회에는 구창모, 제프 맨쉽, 원종현, 이정호, 최금강이 등판하며 포스트시즌 한 이닝 최다 투수 등판 타이 기록도 세웠다. 그러나 6회에만 두산에 8점을 내주며 완전히 흐름이 뺏겼고 결국 17실점이라는 결과를 안았다.
무엇보다 눈길이 가는 것은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의 보직이다. 맨쉽은 준플레이오프까지 선발로 나서다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불펜으로 전업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선발로 깜짝 등판했던 최금강도 나와 불타는 마운드를 진압했다. 이날 NC는 확실한 선발 카드인 에릭 해커와 전날 선발 장현식, 마무리 임창민 빼고 모든 투수가 나왔다.
한 마디로 NC의 불펜은 '벌떼 야구'를 펼치고 있다. 김경문 NC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미리 언제든 선발을 내리고 불펜을 투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올 시즌 구창모와 장현식이 흔들릴 때도 꾸준히 선발로 기용하는 '뚝심 야구'를 펼친 김 감독이지만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현란한 투수 교체 작전을 펼치고 있다.
NC 마운드는 벌써 과부하가 많이 걸린 상태다. 18일 기준 원종현과 이민호는 팀의 포스트시즌 8경기 중 7경기에 나왔고 구창모는 6경기, 김진성은 5경기에 등판했다. NC가 올해 가장 믿고 쓴 필승조들은 피로 누적으로 점차 구위가 떨어지고 있다.
NC는 20일 3차전 선발로 해커가 나선다. 15일 준플레이오프 5차전 등판 후 4일밖에 쉬지 못했기 때문에 언제든 불펜이 올라올 준비를 해야 한다. 게다가 4차전 선발은 마운드 보직 파괴 속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불펜으로만 나왔던 구창모가 등판할 수도 있다. 누가 올라오든 긴 이닝은 장담하기 힘들다.
결국 NC의 불펜 전쟁은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험대다.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고 있는 두산과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KIA는 리그에서 최상위급의 강타선을 갖추고 있다. 특히 2차전에서 NC 불펜들은 이미 두산 방망이의 뜨거운 맛을 봤다. 하루 휴식 동안 아쉬운 마음을 빨리 접고 다시 집중력을 높여야 '벌떼'가 다시 꿀맛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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