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었다. 볼은 골라인을 넘었다.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경험의 차이가 경기를 갈랐다. 1999년생. 18세 챔피언스리그 최연소 출장자가 된 벤피카 골키퍼 밀레 스빌라르가 결국 판단 미스로 경기를 그르쳤다.

벤피카는 19일(한국 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열린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3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1로 졌다. 조별리그 3연패에 빠진 벤피카는 16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맨유의 우세가 점처졌지만 실제 경기 향방은 달랐다. 맨유는 벤피카의 적극성에 고전했다. 벤피카의 컬러는 뚜렸했다. 뒷공간을 오프사이드 트랩을 써 막고, 공격에 나설 때는 얼리스로스를 올려 다소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기회를 잡겠다는 심산이었다.

◆ 오늘의 장면 : 후반 19분 래시포드 FK 골 + 스빌라르 '뒷걸음질'

후반 초반까지도 벤피카의 작전은 통했다. 맨유는 좀처럼 상대 압박에 힘들어했고, 오프사이드 트랩도 뚫지 못했다. 점차 공격 강도를 올려가던 맨유가 골을 뽑아낸 건 후반 19분. 경험이 부족한 스빌라르의 '판단 미스'가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프리킥 찬스를 잡은 래시포드는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직접 골문을 노렸다. 발 끝을 떠난 볼은 강하게 골대 안쪽을 향했다. 문제는 이때 스빌라르의 판단. 스빌라르는 빠르게 정면으로 날아오는 볼은 그대로 손으로 잡고서 뒷걸음질을 쳤고, 볼은 골라인을 넘어버렸다.

계획이 틀어진 벤피카는 이후 공격수들을 투입하면서 첫 승점을 따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3연패를 벗어나지 못했다. 최연소 챔피언스리그 출전 골키퍼가 된 앳된 소년. 무난했던 데뷔전이 딱 한 번의 실수로 악몽이 돼버렸다.

[영상] '래시포드 행운의 프리킥' 벤피카 vs 맨유 득점장면 ⓒ스포티비뉴스 정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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