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티치(31번). 경기 후에는 친정 팀의 어린 골키퍼 스빌라르를 위로했다.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친정 팀 벤피카를 상대한 네마냐 마티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승리를 '작전의 승리'라고 설명했다. '행운의 골'이 경험이 미숙한 상대 골키퍼 실수를 노려 나온 것이라는 설명이다.

맨유는 19일(한국 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열린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3차전에서 벤피카를 1-0으로 꺾었다. 조별리그 3연승을 거둔 맨유는 16강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맨유는 상대의 적극성에 고전하다 결국 승점 3점을 안았다. 챔피언스리그 최연소 골키퍼 출장 기록을 새로 쓴 1999년생, 18세 골키퍼 밀레 스빌라르의 판단 미스가 실점 빌미가 됐다. 마커스 래시포드가 후반 19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직접 골문을 노렸는데, 스빌라르가 볼을 그대로 손으로 잡고 골문 안쪽으로 뒷걸음질치면서 득점이 인정됐다.

경기 후 마티치는 "초반 30분은 힘겨웠다"면서도 "래시포드 프리킥으로 득점을 올렸고, 우린 더 많은 기회를 가졌다. 후반전에는 경기를 잘 했다. 승점 3점을 얻기에 충분한 경기력이었다"고 총평했다. 득점 장면과 관련해서는 주제 무리뉴 감독의 '특별 지시'가 있었다고 했다.

"감독님은 상대 골키퍼를 향해 슈팅을 시도하거나 크로스를 올리라고 주문하셨습니다. 그가 어리고 챔피언스리그에 처음 나온 선수이기 때문이죠."

마티치는 스빌라르에게 위로도 잊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동료 선수들과 함께 스빌라르를 토닥이기도 했던 그는 "이것이 축구다. 그가 훌륭한 골키퍼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의 미래에 행운을 바란다"고 전했다.

[영상] '래시포드 행운의 프리킥' 벤피카 vs 맨유 득점장면 ⓒ스포티비뉴스 정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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