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서귀포(제주), THE CJ CUP 특별취재팀 임정우 기자]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대회 첫날 9언더파를 몰아치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했다.

토마스는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클럽 나인브릿지(파 72)에서 열리는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THE CJ CUP @ NINE BRIDGES(총상금 925만달러)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작성했다.

대회 1라운드 9언더파를 기록한 토마스는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저스틴 토마스가 보여준 퍼펙트 플레이

토마스는 이날 단단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토마스는 자신의 첫홀인 10번홀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12번홀에서 이글을 낚아채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샷감을 찾은 토마스의 기세는 매서웠다. 토마스는 14번홀 버디를 시작으로 15번홀과 16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반 막판에도 토마스의 버디 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토마스는 17번홀에서는 버디를 추가했고 18번홀에서는 티샷을 약 360야드를 보낸 뒤 두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이며 이글을 낚아챘다. 토마스는 대회 1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가장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경기 후 토마스는 “대회 첫날 스타트를 잘 끊었다. 하지만 후반 플레이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남은 라운드에서도 드라이버 샷 정확도를 높이고 퍼트감을 좀 더 끌어올린다면 계속해서 좋은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서 기분은 나쁘지 않지만 6번홀과 7번홀 플레이는 좋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좀 더 집중했다면 더 많은 타수를 줄였을 것이다. 현재 코스 상태가 좋고 장타자에게 유리한 만큼 웨지 샷을 더 정교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 코스는 날씨에서 승부가 갈릴 것 같다. 날씨에 따라서 공략법이 바뀌는 만큼 상황에 맞는 전략을 선택해 마무리를 잘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국 선수 중 최고’ 김민휘, 4언더파 공동 12위

17명의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민휘(25)가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했다. 김민휘는 이날 이글 2개와 버디 2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4언더파를 친 김민휘는 단독 선두 토마스에게 5타 뒤진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휘는 이날 페어웨이 적중률 92.9%에 달하는 정확한 드라이버 샷을 앞세워 코스를 공략했다. 퍼트 역시 날카로웠다. 김민휘는 총 27개의 퍼트 수를 기록했고 평균 퍼트 수는 1.5개로 그린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김민휘의 발목을 잡은 것은 아이언 샷이다. 김민휘는 티샷을 페어웨이로 잘 보냈지만 18개 중 11개 밖에 올리지 못하며 많은 버디 찬스를 잡지 못했다. 그럼에도 김민휘는 뛰어난 집중력을 선보이며 버디 2개와 이글 2개를 낚아챘고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PGA 투어 대회인 더 CJ컵에서 시즌 첫 톱10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

#78명 중 50명 언더파 스코어 작성

이번 대회가 열리는 클럽 나인브릿지는 사상 첫 PGA 투어 대회가 열렸기 때문에 미지의 코스로 불려왔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언더파가 쏟아졌다. 78명의 출전 선수 중 50명이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며 예상 우승 스코어를 높였다.

대회 첫날 토마스를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하는 데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바람이 불지 않아서다. 코스에 바람이 불지 않자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날카로운 샷을 핀 주위에 꽂았고 버디를 쓸어 담았다.

리더보드 최상단을 살펴보면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전부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에는 9언더파를 친 토마스가 위치했고 체즈 리비와 스캇 브라운,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가빈 그린(말레이시아), 마크 레시먼(호주)이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민휘와 최경주(47, SK텔레콤), 김시우(22, CJ대한통운), 김경태(31, 신한금융그룹), 최진호(33, 현대제철), 안병훈(26, CJ대한통운), 이경훈(26, CJ대한통운), 배상문(31)이 언더파를 작성했다.

■THE CJ CUP 특별취재팀 : 이교덕 기자, 정형근 기자, 임정우 기자(취재), 배정호 기자(취재·영상), 한희재 기자(사진)

[인포그래픽] THE CJ CUP @ NINE BRIDGES 1라운드 ⓒ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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