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수

[스포티비뉴스=인천공항, 고유라 기자]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현수(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귀국했다.

김현수는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올 시즌 김현수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96경기에 출장해 1홈런 14타점 20득점 타율 2할3푼1리를 기록했다. 지난 7월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되기도 했다.

김현수는 전 소속팀 볼티모어에서 많은 타석에 들어서지 못하다 필라델피아로 팀을 옮기며 다시 기회를 노려봤지만 새 팀에서 역시 기회가 오지 않았다. 필라델피아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가을 야구 경험도 쌓지 못했다. 올 시즌을 마친 김현수는 FA 요건을 갖춰 KBO 리그 유턴 가능성도 있다.

다음은 김현수의 일문일답.

-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보낸 소감은.
"많이 아쉽다. 잘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어디서부터 꼬였는지 모르겠다. 제 자신에게 실망도 많이 했다. 안맞은 부분도 있었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 프로 인생에서 처음으로 트레이드가 됐다.
"처음 연락을 되게 늦게 받아서 볼티모어 선수들, 스태프와 제대로 인사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새 구단 단장, 코치들, 선수들이 반겨줘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필라델피아 감독, 구단 임직원들이 더 신경써주는 느낌이었다"

- 볼티모어에서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기회라고 하면 3안타 치고 다음날 나가지 못하고 그럴 때 아쉬운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아쉽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아쉬워진다. 제 의지만 가지고는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 2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좋은 날도 있었지만 트레이드 된 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난해 겪으면서 올해 더 잘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디서부터 꼬였는지 모르겠다. 그런 생각이 겹치면서 기억에 남았다"

-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인상깊은 투수와 구종은 무엇이었나.
"가장 인상깊은 투수는 앤드류 밀러였다. 직접 상대해보진 않았지만 인상깊었고 구종은 너클볼이다"

- 2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무엇을 느꼈나.
"훈련은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그동안은 많이 훈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운동 열심히 하고 체중 관리를 가장 신경쓸 계획이다"

- 앞으로의 거취가 화제다.
"재작년 FA 때도 그렇고 제가 정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에이전트를 믿고 있기 때문에 에이전트 연락 오면 그때 생각해보겠다. 사실 마음은 잔류하고 싶지만 의지대로 안되는 게 있더라. 원하는 대로 안되더라도 제 야구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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