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스틴 토마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서귀포(제주), THE CJ CUP 특별취재팀 임정우 기자] “멀리 똑바로 어떻게 치는 거지?”

저스틴 토마스(미국)의 드라이버 샷을 본 뒤 선수들과 갤러리들이 가장 많이 한 말이다.

토마스는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클럽 나인브릿지(파 72)에서 열렸던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THE CJ CUP @ NINE BRIDGES(총상금 925만달러)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대회 첫날 9언더파를 친 토마스는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토마스는 대회 1라운드에서 몇 번의 실수가 나오긴 했지만 드라이버부터 아이언, 쇼트 게임까지 모두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토마스의 멀리 똑바로 치는 드라이버 샷은 수많은 골프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키 178cm, 몸무게 66kg로 크지 않은 체격을 가진 토마스지만 강력한 스윙으로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 드라이버 샷을 자주 보여줬다. 

토마스가 대회 첫날 14번홀에서 보여준 드라이버 샷은 압권이었다. 363야드로 구성된 파4홀에서 토마스는 뒷바람이 불자 거침없이 드라이버를 꺼냈고 강력한 스윙을 구사했다.

“빵”과 하는 소리와 함께 토마스의 공은 그린을 향해 날아갔고 홀 옆 약 7m에 거리에 멈췄다. 14번홀 그린에 온 토마스는 아쉽게 이글을 놓쳤지만 손쉽게 버디를 추가하며 9언더파를 기록하는데 힘을 보탰다.

토마스는 “14번홀 티샷은 1라운드에 나온 드라이버 중에 가장 잘 맞았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드라이버 정확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쉽게 300야드를 넘긴 토마스는 85.7%의 페어웨이 적중률을 기록하며 정확도면에서도 흔들림 없었다. 토마스가 크지 않은 체격을 가졌지만 멀리 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까치발 임팩트다. 토마스는 공중으로 점프하는 것처럼 임팩트를 하면서 최대한의 힘을 실고 있다. 티를 다른 선수들보다 높게 꽂고 높은 탄도를 구사하는 것도 장타의 비결 가운데 하나다.

▲ 저스틴 토마스(왼쪽)와 다른 선수의 티 높이 비교 ⓒ 한희재 기자

토마스의 티를 보면 다른 선수들보다 공 한 개 이상 높게 꽂는 것을 볼 수 있다. 티를 높게 사용하게 되면 어퍼 스윙을 할 수 있고 탄도를 보다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토마스가 이번 대회 첫날 경기에서 런은 크게 많지 않았지만 캐리로만 300야드를 훌쩍 넘긴 이유다.

대회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서며 한국 최초의 PGA 투어 대회인 THE CJ CUP @ NINE BRIDGES 초대 챔피언에 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토마스는 20일 오전 9시 30분에 2라운드 경기를 시작한다.


■THE CJ CUP 특별취재팀 : 이교덕 기자, 정형근 기자, 임정우 기자(취재), 배정호 기자(취재·영상), 한희재 기자(사진)

[사진] 저스틴 토마스-저스틴 토마스 티 높이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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