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세 줄로 요약한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D조 3차전 AC밀란vsAEK아테네.
1. 풀리지 않는 AC밀란, 크로스 의존
2. 전반 종료 직전, 폭풍처럼 찾아왔던 기회들
3. AEK아테네의 선방쇼+고추가루 역습, 고전 끝 결국 비긴 AC밀란
◆ 풀리지 않는 AC밀란, 크로스에 의존
원정 팀 AEK아테네는 패하지 않는 것에 중점을 뒀다. 수비적으로 촘촘하게 조직을 갖추고 역습을 노렸다. 전력상 열세에 원정 경기에서 택할 수 있는 아주 실리적인 공격법이었다.
반면 홈팀 AC밀란은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공격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좌우로 늘어선 5명의 미드필더 구성은 아테네 수비를 흔들기에 애를 먹었다. 세트피스와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에 의존해 공격을 펼쳐봤지만 잘 풀리질 않았다. 오히려 전반 30분 마테오 무사치오가 라사로스 흐리스토둘로풀로스에게 공을 빼앗기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 전반 종료 직전, 폭풍처럼 찾아왔던 기회들
AC밀란은 전반 종료 직전에서야 공격에 활기가 돌았다. 연이어 슛을 쏟아내며 득점을 노렸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전반 43분 AC밀란 쿠트로네가 수비 뒤 공간으로 파고든 뒤 잡지 않고 오른발 슛을 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전반 종료 직전 안드레 실바가 수비수를 제치고 슛을 날렸지만 수비수에 걸렸고, 이어진 보나벤투라의 리바운드 슛도 육탄 수비를 넘지 못했다.
◆ AEK아테네의 선방쇼+고추가루 역습, 고전 끝 결국 비긴 AC밀란
AC밀란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9분 코너킥에서 안드레 실바가 헤딩슛했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후반 13분 찰하놀루의 중거리슛은 지안니스 아네스티스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고 리바운드된 공을 잡은 안드레 실바의 슛도 부정확했다. 후반 23분 찰하놀루의 프리킥에 쇄도하다가 아무도 건드리지 못했다. 골키퍼가 속을 수 있었지만 반사적으로 막아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쿠트로네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섰지만 또 다시 골키퍼에게 걸렸다. 후반 35분엔 수소의 슛도 아네스티스 골키퍼를 못 넘었다.
조 2위를 달리는 아테네의 저력이 만만치 않았다. 아네스티스 골키퍼는 신들린 듯 연이어 선방을 펼치며 팽팽한 경기를 이끌었다. 아테네가 가끔 펼치는 직선적 역습도 AC밀란에는 부담이었다. 마음껏 공격을 펼칠 수 없도록 괴롭히는 요소였다.
AC밀란은 20개도 넘는 슛을 시도하고도 골을 넣지 못하는 극도의 골 결정력 부족 속에 홈에서 무승부를 거두고 말았다.
◆경기 정보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D조 3차전 AC밀란vsAEK아테네, 2017년 10월 20일 새벽 4시 5분(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AC밀란 0-0(0-0) AEK아테네
[영상] [UEL] AC밀란 vs 아테네 3분 하이라이트 ⓒ스포티비뉴스 이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