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세 줄로 요약한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E조 3차전 에버턴vs올림피크리옹.

원정 팀 리옹이 이른 시점 선제골로 분위기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나빌 페키르의 패스를 받아 마르사우가 저돌적으로 드리블을 시도했다. 메이슨 홀게이트가 공을 건드리지 못한 채 마르사우를 걷어차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페키르가 깔끔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전까지 두 팀은 승리가 간절했다. 리옹이 2무로 승점 2점, 에버턴이 1무 1패로 승점 1점을 얻은 데 그쳤기 때문이다. 두 팀의 이름값을 보면 부진한 결과였다. 리옹도 승리가 중요한 만큼 한 골의 리드를 안고 수비에 무게를 두며 경기를 운영했다.

로날트 쿠만 감독의 얼굴은 굳어졌지만 에버턴도 빠르게 팀을 정비했다. 중원의 모르강 슈네데들랭, 톰 데이비스, 다비 클라선을 중심으로 케빈 미랄라스까지 패스로 점차 분위기를 잡았다. 오른쪽 윙으로 출전한 니콜라 블라시치도 몸싸움 능력을 살려 강하게 상대를 압박했다. 전반 32분 톰 데이비스가 찔러넣은 스루패스를 미랄라스가 마무리했지만 고메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40분 리옹의 수비에서 패스미스를 가로채 클라선이 슛을 날렸지만 또 고메스 골키퍼에게 걸렸다.

반대로 리옹은 빠른 주력을 가진 공격수들을 살려 반격했다. 일단 선제골을 안고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하면서 역습을 노렸다. 전반 37분 멤피스 데파이 직접 프리킥, 톰 데이비스가 걷어내려다가 골대를 때렸다. 전반 41분 데파이 2대1 패스 픽포드에게 막혔다, 후반 7분 마올리다도 역습 상황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조던 픽포드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치열하게 맞붙으며 빠르게 공수를 전환했지만 마무리는 없었다. 아슬아슬한 한 골 대결이 이어졌다.

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다투다가 애슐리 윌리엄스와 고메스 골키퍼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관중석 앞에서 벌어진 몸싸움에 관중들까지 손을 뻗는 등 경기는 과열 양상을 띄었다. 윌리엄스와 베르트랑 트라오레가 경고 1장씩 받고 상황이 마무리 됐다.

그리고 후반 24분 당사자 윌리엄스가 골을 성공시켰다. 길피 시구르드손의 프리킥을 쇄도하면서 머리로 마무리했다.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하는 중요한 골이었다. 에버턴이 분위기를 탔다. 득점 3분 뒤 시구르드손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골문으로 직접 흘렀으나 골대를 때렸다.

이번엔 윌리엄스와 함께 경고를 받았던 리옹의 트라오레가 반격했다. 후반 30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뒷발로 마무리하면서 다시 팀에 리드를 안겼다. 거칠게 충돌했던 두 팀이 '장군멍군'을 불렀다. 경기 끝까지 불안한 수비 속에 공방을 주고받았지만 추가 득점은 없었다.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E조 3차전 에버턴vs올림피크리옹, 2017년 10월 20일 새벽 4시 5분(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

에버턴 1-2(0-1) 올림피크리옹

득점자: 69'윌리엄스 / 6'페키르, 75'트라오레